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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련군이 점령한 북한, 화가를 꿈꾸는 석봉(김진규)은 복희(고은아)와 사랑하는 사이다. 복희의 오빠 태영이 반공유격대에 가담하고 있고 급변하는 정세가 불안하지만 석봉의 생활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소련 대사관의 나타샤가 석봉을 사랑하게 되고 복희와의 관계를 알게 되면서 혼란이 시작된다. 복희가 반동으로 몰려 사라지고 태영이 체포되어 처형당한 것. 석봉도 가담자로 몰려 체포당할 위기를 맞자 어쩔 수 없이 나타샤의 요구대로 공산주의자가 된다. 그러나 석봉은 공산주의에 회의를 느끼게 되고 목숨을 걸고 탈출을 감행하다가 붙잡혀 처형을 당한다.   

  
  

  유영길 촬영감독 특별전 

  
  

  ‘빛, 공간, 그리고 인간의 탐구’ 유영길 촬영감독

  
  

  1968년 유현목 감독의 <나도 인간이 되련다>를 데뷔작으로 1970년대 침체된 한국영화에 대한 고민의 시기를 거쳐 1980년대 이후 배창호, 장선우, 이명세, 정지영, 박광수, 이창동 등과 함께 ‘한국 뉴 웨이브 영화’를 이끌며 1998년 <8월의 크리스마스>를 유작으로 남긴 유영길 촬영감독. 그의 영화미학과 삶은 한국영화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것이 되었다. 그는 빛과 공간에 대한 탐미적 장인정신과 진정성 어린 카메라를 통해 인간과 삶의 본질을 담아냈다. 유영길 촬영감독은 카메라에 담기는 대상과 자신의 시선의 관계에 대한 성찰을 통해 자신만의 촬영미학을 완성했다. 6월부터 3개월간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데뷔작인 <나도 인간이 되련다>(1968), 다큐멘터리적인 리얼리티와 역동적인 촬영이 돋보이는 <하얀 전쟁>(1992), 그리고 빛과 공간에 대한 탐구와 인간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통해 삶의 희망과 진실을 자신의 마지막 카메라에 투영해낸 <8월의 크리스마스>(1998)를 통해 유영길 촬영감독의 고민과 시선을 함께 해 보려 한다. 

  
  

  차민철(동의대학교 영화학과 교수)

  
  

   

  
  

  ※ 상영이 끝나고 영화에 대한 특별강연이 있습니다.

  
  

      강연자 : 차민철(동의대학교 영화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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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현목(Yu Hyun-Mok)
  1925년 황해도 사리원에서 태어난 유현목 감독은 동국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하며 대학 영화활동을 주도하다가 1955년 <교차로>로 감독으로 데뷔했다. <잃어버린 청춘>(57) <인생차압>(58)과 같은 수작에 이어 한국적 사실주의를 대표하는 명작인 <오발탄>(61)을 발표했다. 1976년부터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진양성에 주력해 왔다. 44년간 43편의 영화를 통해 한국영화계의 거목으로 우뚝 선 유현목 감독은 한국영화계에 독보적인 사실주의 작가로써 평가받아 왔다.<br>수많은 수상경력을 가진 그의 대표작으로는 <김약국집 딸들>(63) <순교자>(65) <장마>(79) <사람의 아들>(80)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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