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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교회의 정오 예배가 끝나가고 있다. 목사 토마스는 어부 요나스와 그의 부인 카린, 목사의 옛 애인이며 무신론자인 마르타 등 겨우 몇 명만이 참석한 예배를 끝내고, 오후 예배를 준비한다. 그런 토마스에게 요나스와 카린이 찾아와 걱정을 털어놓는데, 토마스는 그저 익숙한 위로의 말을 건넬 뿐이다. 한편, 마르타는 신의 존재에 대한 확신과 믿음을 잃고 방황하는 토마스를 위로하려 하지만, 그는 마르타를 거부한다. <창문을 통해 어렴풋이>에 이은 ‘신의 침묵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 아내의 죽음 이후 토마스는 신의 존재에 대한 회의에 젖어 고뇌에 빠진다. 베리만의 작품 중 가장 내밀하며, 자전적 색채를 띠는 작품으로서 감독 자신의 삶과 세계관이 엄격하게 절제된 분위기 속에 투영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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