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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괴한 그림을 그리는 화가 요한과 부인 알마는 척박한 섬에서 살고 있다. 밤이 되어 늑대의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요한은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휩싸이고, 불면의 밤이 계속되자 그는 부인에게 자신 앞에 나타나는 악마들에 대해 고백한다. 어느 날, 요한의 일기를 몰래 읽은 알마는 남편이 악마들뿐만 아니라 옛 사랑 베로니카를 다시 만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고딕풍의 판타지 요소를 충분히 활용해 예민한 예술가에 대해 그린 초현실주의적 호러. 자신이 파괴되어버릴 때까지 어둠과 악마, 상상이 만들어낸 존재에게 사로잡히는 예술가를 그린 이 작품은 베리만이 여러 차례 다루었던 예술가와 감상자(평론가) 사이의 약탈적 관계에 대한 또 다른 변주이며, <페르소나>에서와는 달리 예술가의 내면적 고뇌와 광기가 요한의 일기를 통해 직접적으로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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