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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차 세계대전에서의 패배 이후, 정치•경제적으로 매우 피폐하고 황폐해진 상태의 독일. 미국에서 형과 함께 서커스단 곡예사로 일하던 아벨은 일을 그만두게 된 후, 음울한 도시 베를린까지 흘러 들어와 곤궁한 세월을 보내고 있다. 어느 날, 형이 갑자기 자살해버리자, 어찌할 바 모르던 아벨은 안면이 있는 베르게루스 교수에게 도움을 청한다. 아벨은 입에 풀칠이라도 하기 위해 교수의 일을 돕는데, 그는 점점 교수를 둘러싼 소름 끼치는 진실에 다가가게 된다. 베리만이 유일하게 할리우드와 손잡고 만든 작품이며, 제목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줄리우스 시저」 속 브루투스의 대사에서 차용했다. 베리만이 탈세 혐의에 연루돼 스웨덴을 떠나 있던 시절에 만든 작품으로, 영화 속의 음울하고 피폐한 베를린의 공기는 고국을 떠나 있어야만 했던 베리만 자신이 느낀 불안과 위기가 투영되었으리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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