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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상영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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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후 포스터

45년후_

45years
프로그램명
5월 예술영화 프로그램
상영일자
2016-05-12(목) ~ 2016-06-22(수)
상영관
시네마테크
작품정보
95min | D-Cinema | color | 영국 | 2015 |
관람료
일반 7,000원 / 청소년 6,000원
감독
앤드류 헤이(Andrew Haigh)
배우
샬롯 램플링(케이트), 톰 커트니(제프)
  • 6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남여주연상, 36회 런던비평가협회상 영국작품상/남여주연상
    “만약에 당신이 세상에 다시 태어난다면 나랑 다시 결혼할 거야”라는 아내의 떠보기식 질문을 남편들은 들은 적이 있을테이다. 아차하며 대답하는 순간 밥상은 요원하고, 안방문은 옹벽보다 단단히 잠겨져 있을 것을 각오해야 한다. 영화는 남편 “제프”가 사랑한 첫 여인 “카티야”의 시신이 스위스 알프스에 45년전 모습으로 그대로 간직된 채 발견되었다는 편지가 집으로 배송되면서부터 시작된다. “제프”에게 아련한 아픔인 그녀의 소식은 그를 흔들어 놓으며 끊었던 담배도 피게 한다. 다가오는 토요일 결혼45주년 파티를 기대하던 아내 “케이티”는 남편의 달라져만 가는 행동들에 점점 더 민감해져 간다. 더욱이 남편 “제프”는 자신의 못마땅한 행동을 해도 아내 케이티에게 참아달라고까지 한다. 카메라는 아내 “케이트”에 집중하며, 그녀의 감정안에 관객을 달라 붙여놓는다.  샬롯 램플링의 연기는 그래서 빛난다.

     

    [ INTERVIEW with 앤드류 헤이 감독 ]

     

    Q: 단편 소설 [In Another Country]의 어떤 점이 흥미로웠고 어떻게 각색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나?
    A: 마지막 고비에서 비틀거리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에 가슴이 아팠어요. 마치 과거를 상기시키는 얼음 속의 이 시신이 아주 조용한 내면의 혼돈 속으로 모든 것을 던져버리려고 기다려온 것만 같았어요. 모든 의심과 두려움, 오랜 세월 동안 말하지 않고 두었던 모든 것들, 억압되고 숨겨져 있던 감정들이 땅 속의 틈을 통해 나왔어요. 마치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여자가 케이트와 제프의 관계, 그 관계의 가장 기초에서부터 모든 것에 갑자기 의문을 제기하는 것만 같았죠.

     

    Q: 원작은 아주 간단명료한데 비해 각색할 때에는 이야기를 다소 확장시켜야 했을 것 같다.
    A: 결혼기념일 파티를 추가한 것을 제외하면 가장 큰 변화는 등장인물들의 나이를 80대 중반에서 60대 후반/70대 초반으로 낮춘 것이었어요. 원작의 시간 프레임은 1990년대이고, 그 배경이 되는 내용은 2차 세계대전이에요. 전 케이트와 제프의 이야기가 현재형이길 원했죠. 그들의 이야기가 지금은 죽고 없는 늙은 세대의 선택에 관한 것이기보다는 우리 모두가 해야만 하는 선택에 관한 것이기를 바랐어요. 또한 원작과는 달리 이야기를 케이트의 관점에서만 말하기로 했죠. 남성이 겪는 실존적 위기를 다룬 영화나 소설은 많이 있고, 저는 이 이야기에 대해 다른 관점을 취하고 싶었어요.

     

    Q: <45년 후>와 전작 <주말> 사이의 관계에 대해 설명한다면?
    A: 둘 사이에는 확실히 상관관계가 있어요. 두 영화 모두 두 사람 사이의 친밀함의 복잡성, 다른 사람에게 감정을 드러내는 것에 대한 위험, 두려움 앞에 진심으로 정직해지는 것의 어려움과 같은 주제에 큰 흥미를 갖고 있죠. 저는 우리의 애정 관계가 ‘우리가 누구인지, 또 세상이 우리를 어떻게 봐주기를 원하는지’에 대한 더 대단한 진실을 어떻게 말하는지에 큰 관심을 갖고 있어요.

     

    Q: 샬롯 램플링은 자신의 배역을 어떻게 이끌었는지? 그리고 배우로서 어떤 점이 특별했는가?
    A: 그녀는 매우 똑똑한 배우예요. 어떤 것이 정직하게 느껴지고 어떤 것이 그렇지 않은지 알고 있어요. 그녀를 스크린에서 볼 때면 표면 아래, 그 눈 뒤에서 감정의 소용돌이가 보여요. 유심히 보되,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게 좋을 거예요. 믿을 수 없을 만큼 진짜인 것처럼 느껴지거든요.

     

    Q: 영화 속 케이트가 느끼는 질투와 버림받았다는 기분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A: 케이트에게는 깊은 연민을 느끼고 있어요. 그녀의 감정에는 분명 비이성적인 본능이 있고, 그녀도 이걸 알고 있으리라 생각해요. 하지만 동시에 그녀의 감정은 더 깊고 당혹스러운 것들과 마주하죠. 이 영화는 버림받았다는 기분과 질투에 대한 내용이지만 그녀의 삶의 의미에 대한 것이기도 해요. 그녀가 평생에 걸쳐 쌓아온 모든 것이 그 의미를 잃기 시작하는 것만 같아요. 모든 것이 허물어져가고 있고, 그녀는 자신이 그 조각들을 어떻게 다시 붙여야 할지 잘 모르고 있죠.

     

    Q: 감정의 농밀함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매우 평화롭고 고요하게 연출했는데?
    A: 영화가 고요하게 시작하고 그 고요함을 유지하는 것이 제게는 매우 중요했어요. 이건 고개를 드는 트라우마에 대한 영화가 아니에요. 더 작은 일들을 다루죠. 우리 인생에는 굵직한 일들이나 극적인 사건들만 있는 게 아니에요. 제가 말하고자 하는 건 우리를 존재하게 하는 소소하고 일상적인 모든 일들이죠. 우린 종종 이걸 무시하고 현실을 살아보려 하지만 쉽지 않아요. 선택과 결정, 갇혀버린 감정들, 우리가 표현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이요. 그런 작은 균열과 틈 속에 자리한 모든 두려움과 의심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종종 우리의 삶이 그런 갈등들에 너무 많은 압력을 가하지 않으려 애쓰는 것이 되어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땅이 열려서 우리를 모두 집어삼키지 않기를 바라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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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드류 헤이 감독 사진

    앤드류 헤이(Andrew Haigh)
    영화 <45년 후>로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에 노미네이트된 세계 영화계가 주목하는 젊은 거장. 배우들에게서 호연을 이끌어내는 섬세하고 감성적인 연출력을 보여주며 단숨에 유럽의 총아로 떠올랐다. 그의 전작 <주말>은 영국영화연구소에서 선정한 ‘역대 최고 성 소수자 영화’ 순위에서 <캐롤>에 이어 2위에 등극했으며 각종 영화제의 트로피를 휩쓸며 명감독이 될 자질을 입증했다. <45년 후>를 통해 신뢰와 사랑에 대한 깊은 통찰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뛰어난 해석으로 극찬받은 그의 행보에 모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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