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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상영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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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미 양장점의 비밀

A Stitch of Life
프로그램명
5월 예술영화 프로그램
상영일자
2016-05-19(목) ~ 2016-06-05(일)
상영관
소극장
작품정보
105min | D-Cinema | color | 일본 | 2015 |
관람료
성인 7천원, 청소년 6천원
감독
미시마 유키코(Mishima Yukiko)
배우
나카타니 미키(미나미 이치에)
  • 고베의 고즈넉한 골목 끝자락에 위치한 아담한 미나미 양장점. 한 치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는 섬세하고 감각적인 수선사 미나미 이치에는 유명한 디자이너였던 할머니 시노가 고수하던 전통 방식으로 사람들의 추억과 사연을 옷으로 탄생시킨다. 그러던 어느 날 미나미 양장점의 옷에 매료된 백화점 직원 후지이가 미나미 양장점의 옷을 정식 론칭할 것을 제안하는데

     

    [Tip1] 이국적 풍경의 고베를 배경으로 한 레트로한 감성! 실제 로케이션과 앤틱한 소품들이 만들어낸 환상적인 미장센

    “익숙하고 친근한 곳에서 촬영을 하고 싶다”라는 미시마 유키코 감독의 바람으로 결정된 장소가 바로 ‘고베’였다. 미시마 유키코 감독은 한 치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는 주인공 양장사 미나미 이치에처럼 영화에 완벽히 어울리는 건물과 장소를 찾고자 했고, 끈질기게 찾아 헤맨 끝에 만난 곳이 고베현 가와니시 시(市)에 있는 역사적인 건축물 구(舊)히라가 저택이었다. 메이지 시대의 저택이었던 이 공간은 영화 속 마을 사람들이 모여들어 담화를 나누는 일종의 아지트 같은 곳이자, 웃음과 행복이 넘치는 ‘미나미 양장점’이 되었다. 실제 히라가 씨는 해외의 염색 기술을 들여와 일본 섬유 기술에 큰 기여를 한 사람으로, 우연한 인연으로 영화의 리얼리티가 구현된 것이다. 과거와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이 공간은 마치 미나미 이치에가 그리워하고 존경하는 할머니 시노가 여전히 존재하는 공간처럼 느껴지기까지 한다. 아울러 미나미 양장점의 옷을 유일하게 파는 공간인 잡화점 ‘나이후’는 고베의 ‘커피 상파울로’라는 카페를 헌팅해 다채로운 색깔의 잡화들로 공간을 구성, 마키의 밝은 성격을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이외에도 인생의 옷을 입고 즐기는 ‘한밤의 연회’는 고베의 포도왕국, 후지이가 끊임없이 미나미를 설득하기 위해 찾아갔던 도서관은 미시마 유키코 감독의 모교인 고베여학원 도서관에서 촬영해 로케이션 촬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Tip2] <미나미 양장점의 비밀> 숨은 주연 ‘옷’<공기인형>, <바닷마을 다이어리> 등의 패션 크리에이터 이토 사치코의손에서 탄생한 세상에서 단 한 벌, 단 한 사람을 위한 패션
    SPA 브랜드의 대거 등장으로 패스트 패션이 하나의 트랜드가 되었다.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패션이 아닌 유행을 쉽고 빠르게 따라갈 수 있는 패션이 넘쳐나는 현대 사회에 <미나미 양장점의 비밀> 속의 오더 메이드 옷은 낯설지만 따뜻한 존재로 등장한다. 영화 속에서 옷은 장인의삶을 담는 것은 물론 입는 사람의 추억, 옷을 소중하게 입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담고 있다. 이렇게 영화 속에서 또 다른 주인공으로 활약한 옷을 연출한 사람은 바로 의상감독 이토 사치코다. 이토 사치코는 이미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마이코 한>, <공기인형> 등의 작품에서 독특한 의상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은 바 있다. 특히 지난 해 국내 개봉해 10만명이 넘는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은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통해 각기 다른 캐릭터들의 특징을 의상에 담아냈다. 그런 그녀가 <미나미 양장점의 비밀>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의상은 미나미 이치에의 작업복으로 나카타니 미키를 위해 직접 염색할 정도로 정성을 들였다. 할머니 ‘시노’의 엄격한 가르침 아래에서 자라 후지이의 브랜드 런칭 제안을 단칼에 거절하는 미나미 이치에의 성격을 옷에 담기 위해 깊고 선명한 블루톤을 선택하고 복사뼈가 보일듯 말듯한 기장을 선택했다. 이러한 이토 사치코의 섬세하고 감각적인 노력은 의상 뿐만 아니라 영화 속 미술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아름다운 미장센이 돋보이는 영화가 탄생했다.

     

    [Interview with 미시마 유키코 감독]

     

    ‘옷을 짓는 사람’이라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
    꼭 옷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물에도 적용할 수 있는데, 무언가를 고를 때 ‘그냥’ ‘우선’이라는 선택은 나에게 없었다. ‘이게 좋아’ ‘이게 필요해’ 하고 고른 것을 오랫동안 소중히 간직하고 싶다. 그런 마음을 갖고 있고, 이건 아버지의 영향이 큰 것 같다. 아버지는 모든 양복을 고베의 양복점에서 맞춰 입으셨었다. 그 대신 옷가지 수는 극단적으로 적어서 계절별로 양복 몇 벌과 턱시도 한 벌, 그걸 평생 굉장히 소중히 입으셨다. 기술을 가진 장인이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지은 옷을, 그 기술에 경의를 표하면서, 말 그대로 ‘장인의 자부심’을 입으신 것이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자라 왔기 때문에 ‘만드는 사람’을 의식하는 것 같다. 언젠가 테일러라는 장인의 삶을 영화로 찍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테일러 몇 분과 양장점을 취재하고 그때 들은 실제 에피소드를 이 작품의 라스트 씬에 넣었다. 내 자신이 각본을 쓰고 영화를 찍고 싶다는 마음에 기획서를 들고 돌아다녔고, 그러던 중에 이 작품의 원작인 만화 ‘수선하는 사람’을 만난 것이다. “내가 예전부터 계속 찾아다녔던 것이 여기 있다!” 그런 생각이들었다. 주인공 이치에는 장인으로서의 긍지가 높으면서 고집불통 할배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고집이 세고, 온몸과 영혼을 다해 옷을 만드는, 자기가 할 수 있는 한 최고의 기술을 제공한다. 고객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조용히 이해하지만, 그것을 말이 아닌 옷에 담는다. 그렇게해서 그 사람만을 위한, 일생에 단 한 벌만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고독하게 일을 외곬으로 마주하면서도 마음 깊은 곳에 숨겨온 간절한 소망과의 사이에서 작게 버둥거리는 사람. 이 ‘고집불통 할배’를 좋아하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런 여자가 ‘완고하고 자유롭지 못한 자신에게서 아주 조금 해방되는’ 영화를 만들자고 결심했다.

     

    ‘장인’을 통해서 그리고 싶었던 것
    <해피 해피 브레드> <해피 해피 와이너리> <미나미 양장점의 비밀>. 이 세 편의 영화에는 내가 생각하는 장인에게 있어 세 가지 중요한 것을 각각의 작품에 담았다. <해피 해피 브레드>는 빵 장인을 통해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 소중한 사람,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나눈다’ 는 것을 그리고 싶었다. 그건 한신·아와지 대지진(1995년 1월 오사카, 효고현 지역에 일어난 대규모 지진)을 경험하고 느낀 것인데, 횡적인 연결이라는거다. 한편 <해피 해피 와이너리>에서는 종적인 연결, 토양의 맛에 따라 결정되는 와인의 이야기를 그렸다. 땅 속에는 역사가 켜켜이 쌓여 있다. 그 위에 포도 열매가 열리고, 와인이 만들어진다. 그 와인을 지금 살아있는 사람은 물론, 숙성을 거쳐 100년 뒤의 사람이 마실 수도 있는 것이다. 만드는 것도 마시는 것도 과거에서 미래라는, 굉장히 긴 시간의 흐름 속에 있는 것처럼, 사람과 사람과의 종적인 연결을 와인 장인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신작인 <미나미 양장점의 비밀>은 장인이 똑바로 ‘내면과 마주한다’는 것을 그렸다. 그녀는 눈 앞에 있는 단 한 사람을 진지하게 마주하며 옷을 만든다. 그 사람은 그 옷을 입는 것으로 자부심을 가질 수도 있고, 정말로 무언가를 소중히 여기는 길을 향해 갈 수 있다. 장인이 개인과 개인으로 사람을 마주하는 사이에, 이치에도 만드는 사람으로서 결과적으로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게 된다. 이치에 자신이 변하면 입는 사람의 마음가짐도 달라진다. 그렇게 이치에는 사람의 내면과 자신의 내면을 오가는 감정과 마주한다. 장인에게는 횡적인 연결과 종적인 연결과 ‘자신의 내면’이라는 세 개의 중요한 요소가 있다고 느꼈다. 세 번째 작품인 <미나미 양장점의 비밀>은 무언가를 만드는 나 자신이 반드시 만들어야
    했던 한 편이었다고 생각한다. “지금 살아 있는 손님에게는 지금 살아 있는 나만이 만들어 드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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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시마 유키코 감독 사진

    미시마 유키코(Mishima Yukiko)
    오사카 출생으로 여류감독이자 각본가. 18세부터 인디영화를 찍으며 영화적 관심을 보여온 그녀는 대학졸업후 NHK입사 보통사람들의 삶에 관심을 가지며 다큐멘터지 작업을 해 왔다. 11년간 회사생활을 청산한 그녀는 조감독을 생활을 거쳐 2009년 첫번째 장편<치명적 사랑>을 연출한다. 2012년 국내 개봉을 후 잔잔한 화제를 가져왔던 <해피해피 브레드>를 연출하며, 국내 관객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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