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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별 상영시간표

헝그리 하트 포스터

헝그리 하트

Hungry Hearts
프로그램명
7월 예술영화 프로그램
상영일자
2016-06-30(목) ~ 2016-07-13(수)
상영관
소극장
작품정보
113min | D-Cinema | color | 이탈리아 | 2014 |
관람료
일반 7,000원 / 청소년 6,000원
감독
사베리오 코스탄조(Saverio Costanzo)
배우
아담 드라이버, 알바 로르와처
  • 7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 


    뉴욕에서 만난 미국 남자 주드와 이탈리아 여자 미나. 격렬한 연애, 그 후의 결혼과 임신을 함께 겪은 후 미나의 독특한 양육법에 의해 아기의 생명이 위태로워지면서 기로에 서게 된다. 의심과 분노로 얼룩진 둘의 관계는 비극적 결말로 치닫는다. 초반의 생동감 넘치는 청춘 남녀의 러브 스토리와 결혼 후 전개되는 후반부의 기이한 분위기가 극단적으로 대비되는 이 흥미진지하다. 전반부는 거침없고 열정적인 젊은 남녀를 보는 것만으로도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는 사랑의 힘으로 넘친다. 그래서인지 아이의 생명을 두고 옥신각신하 젊은 부부의 일상을 광각렌즈로 기괴하게 비틀어버리는 후반부는 한층 비극적이다. 이탈리아의 촉망받는 여배우 알바 로바허가 기묘한 정신세계에 빠진 미나 역을 맡아 카멜레온 같은 연기를 펼치며, 시원시원한 마스크의 주드 역은 <인사이드 르윈>(2013), <프란시스 하>(2012)의 애덤 드라이브가 맡았다. 




    [Interview with 사베리오 코스탄조 감독]

    Q. 이탈리아 이외의 나라들은 원작 마르코 프란조소의 소설을 많이 알고 있지 않을 것 같다. 어떻게 작품을 알게 됐는가. 또, 스크립트는 원작 소설에 얼마나 충실한가?

    신문에 나온 책 리뷰를 보고 소설을 알게 됐다. 그 후 소설을 읽었고, 1년 반 뒤에 스크립트를 썼다. 소설을 정말 집중해서 읽은 후에는 한 번도 들춰보지 않고 스크립트를 쓰기 시작했다. 기억에 남아있는 이야기들로 스크립트를 쓴 것이다. 스크립트는 본질 면에서는 원작에 충실한 편이지만, 이야기하는 방식은 다르다. 예를 들면, 원작에서는 영화의 오프닝인 레스토랑 씬이 플래시백으로 등장한다. 원작의 내용을 대부분 따르고 있지만, 영화는 더 순서대로 이야기하려 했다. 큰 차이점은 원작에서는 인물들이 대화를 많이 안 한다. 그래서 <헝그리 하트>에서는 우리만의 방식으로 캐릭터들을 발전시켰다.



    Q. 오프닝 씬은 웃기고, 매력적이고, 약간은 지저분하지만 동시에 영화적 복선으로써 역할을 하고 있다. 어떻게 이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된 건가?

    영화에서 우연히 두 사람이 만나서 사랑에 빠지는 장면은 수백만 번도 더 봤다. 그래서 뭔가 다른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했다. 이 장면이 복잡하면서도 영화 전제를 상징하기 바랐다. 앞으로 보게 될 것을 먼저 말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은유이기도 하다. 아주 좁은 공간에 두 사람이 갇히고, 각자의 내면을 보아야 하며, 냄새를 맡아야 한다. 이게 바로 두 사람이 앞으로 마주해야 하는 현실인 것이다. 또, 배우들이 그 황당항 상황을 연기한 게 재밌었다. 



    Q. 오프닝 씬에 즉흥성이 반영됐는가?

    아니다, 딱히 즉흥적이지는 않았다. 매우 정교하게 시작했고, 모든 게 다 정말 정확했다. 대략 20회 정도 촬영했는데, 각각 10분 길이의 롱샷이었다. 찍는 동안 중반에 한 번 끊었고, 그게 전부였다.  



    Q. <헝그리 하트>는 아담과 알바의 케미가 얼마나 좋은지를 잘 보여준다. 캐스팅은 어떻게 진행했는가?

    알바를 생각하면서 스크립트를 썼다. 영화의 배경이 뉴욕인 이유 중 하나는 원작에서 그 캐릭터가 해외 출신이기 때문이었다. 가족도 친구도 하나 없는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인물이라는 점이 매우 중요했다. 원작에서는 이탈리아로 온 독일인이었다. 나는 알바와 다시 한 번 작품을 같이 하고 싶었고, 미나라는 인물이 알바와 완벽히 어울린다 생각했다. 그녀와 함께 작업하기 위해서 뉴욕으로 배경을 옮겼다. 전작인 <특권층의 고독>으로 알바와 이미 작업을 했기 떄문에 그녀를 잘 알고 있었다. 



    Q. 그렇다면, 아담은 어떠한가?

    뉴욕의 캐스팅 디렉터인 더그 에이블과 작업을 했다. 7월에 캐스팅을 시작했는데, 그때 그가 처음 보여준 게 아담의 사진이었다. 드라마 ‘걸스’가 이탈리아에서 방영을 하지 않아서 아담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사진을 보자마자 “내가 찾던 그 남자야. 완벽해.”라고 말했다. 그래서 물어봤는데 노아 바움백 감독의 <위아영>을 촬영 중이라고 했다. 9월에는 촬영이 시작돼야 했는데 아담이 그 영화 작업으로 바쁜 상황이었다. 그래서 4개월 동안 다른 사람을 찾아봤다. 약간 관심 가는 사람들이 있긴 했지만 내가 찾던 사람은 없었다. 영화 작업을 하지 못하고 이탈리아로 돌아가겠다 생각했다. 그런데 떠나기 전날, 아담의 에이전트가 전화를 했다. 스크립트를 읽은 아담이 작품에 관심 있어서 내일 만나고 싶어한다는 것이었다. 내가 만난 그는 미국인이지만 작품 선택과 연기를 이해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유럽적 취향을 지닌 사람이었다. 또, 그쪽으로 커리어를 만들어가고 싶어했다. 그리고, 다음 날 그는 작업에 참여했다. 아담과 함께하게 된 건 너무나도 행운이었다. 정말 놀라웠다. 



     Q. 원작은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하지만 영화는 뉴욕을 배경으로 한 점이 흥미로웠다. 로마나 런던이 아닌 뉴욕을 배경인 이유는 무엇인가?

    로마에서는 이 이야기를 시각화할 수 없었다. 이탈리아에서 우리는 많은 문제들을 겪게 되지만, 이게 ‘큰’ 문제들은 아니다. 뉴욕과 비교해서 로마에서는 사람들이 감당할 수 있을 만한 더 나은 삶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어렸을 때 2년 반 정도 잠깐 뉴욕에서 살았던 그 경험을 활용하고 싶었다. 학생 시절 뉴욕 생활은 힘들었다. 그 도시의 광기 때문이었다. 얼마나 밀어붙이고, 경쟁적이고, 격렬했던지. 물론, 동시에 매력적이기도 했다. 뉴욕에 대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곳에서의 촬영은 편했다. 뉴욕에서 영화를 촬영한다면 이건 마치 리오에서 축구 하는 것과 같다. 영화의 도시 안에 있는 거다. 나는 안쪽과 바깥쪽이 아주 얇은 벽으로 분리된 공간이 필요했다. 아파트 안에 있을 때, 바깥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이었으면 했다. 그들은 스스로를 좁고 작은 아파트에 가둔다. 그래서 항상 그들을 부르고, 소리치는 바깥이 필요했다. 뉴욕은 그 점에서 안성맞춤이었다. 바깥이 정말 큰 것에 비해 안쪽에는 정말 작은 공간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 차이가 주는 느낌을 전하고 싶었다. 



    Q. 로만 폴란스키의 많은 영화들을 연상시킨다. 특히, 그의 ‘아파트’ 시리즈가 그렇다. 밀실공포증으로 만들어내는 긴장감이 유사하다. 그에게서 영향을 받았는가?

    폴란스키에게 크게 영향을 받은 것은 미나 캐릭터였다. 그녀가 입는 옷이나 선택한 색상이 그랬다. 그래서인지 미나는 약간 미아 패로우 같아 보인다. 또 다른 영향은 뉴욕의 어퍼 웨스트에 위치한 로케이션 장소다. <로즈메리의 아기>는 72번가와 어퍼 웨스트의 중심부에 위치한 공원에서 촬영했다. 그래서 어퍼 웨스트를 주요 로케이션지로 결정했다. 하지만 그의 영화 <반항>을 이야기하는 거라면, 그 영화를 본 적이 없어서 매우 당황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욕의 침실 하나 있는 아파트 안에서 영화를 촬영한다면, 폴란스키의 <반항>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당연하다. 그가 촬영하면서 겪은 문제들을 나 또한 겪었다. 



    Q. <헝그리 하트>는 대단히 노골적으로, 있는 그대로를 보여준다. 16mm로 촬영하게 된 이유를 이야기해줄 수 있는가?

    원래부터 16mm 촬영을 생각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뉴욕을 아주 모던한 도시라 생각하지만 내게는 아주 앤틱스러우면서 오래된 도시이기 때문이다. 모던한 곳에 옛 느낌을 주기 위해 독특한 방법을 택한 것이다. 그리고 거친 효과를 낼 수 있는 70년대 렌즈 24개 가량을 사용했다. 요즘에는 거의 모든 영화가 파노라마 카메라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적이지 않은, 정사각형에 가까운 1.66 비율을 사용했다. 아파트가 좁았기 때문에 와이드 앵글을 많이 쓸 계획이었다. 좁은 아파트가 변하고 있는 느낌을 주는 방법을 생각한 것이다. 이러한 묘사를 할 때 필요한 모든 요소들이었다. 



    Q. 시작할 때부터 뒤틀린 클로즈업과 초점을 잃은 와이드 앵글을 사용하려고 했던 것인가?

    그렇다, 처음부터 그랬다. 



    Q. 이러한 효과는 밀실공포증 면을 많이 부각시킨다. 

    정말 그렇다. 아파트 그 자체가 하나의 주인공이다. 영화를 촬영하면서 아파트도 같이 변화해야 했다.  



    Q. 니콜라 피오바니의 스코어도 영화에 분위기를 더했다. <인생은 아름다워>를 했던 사람이라 믿기 어려울 정도다. 

    [웃음] 긴장감 있는 음악을 만드는 것은 다소 쉬울 수 있지만, 가벼우면서 로맨틱한 것을 만드는 것은 어렵다. 니콜라는 본인 자체가 내면에 밝은 에너지가 많은 사람이다. 미나가 도시를 돌아다니거나 해변에 갔을 때 나오는 모든 음악들이 밝고 따뜻하면서 감성적이기를 원했다. 니콜라는 이 음악 작업을 완벽하게 해냈다. 그리고 주드가 미나를 의심하는 장면 등의 조마조마한 상황의 음악은 50년대 스릴러 영화에서 영향을 받았다. 예를 들면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 음악들을 참조했다. 



    Q. 다음 프로젝트는 어떤 게 있는가? 앞으로 해외 배우들과 계속해서 작업을 할 것인가?

    그렇다. 지금 스크립트는 작업하고 있지만 확실하지 않아서 아직 말할 수는 없다. 해외 배우들과 영어로 다시 한 번 작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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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베리오 코스탄조 감독 사진

    사베리오 코스탄조(Saverio Costanzo)
    예측 불가능한 전개와 공간의 활용 등 알프레드 히치콕과 로만 폴란스키를 떠올리게 하는 이탈리아 신예 거장 사베리오 코스탄조 감독. 자극적인 연출 없이도 긴장감을 자아내는 특유의 연출력으로 새로운 감각의 영화 <헝그리 하트>를 완성했다. 대표작으로는 <프라이빗><인 메모리 오브 마이셀프><특권층의 고독> 등이 있다. </br> <b>Awards</b> 25회 스톡홀름영화제 국제비평가상 <헝그리 하트> , 60회 멜버른국제영화제 텔레스코프 특별언급상 <특권층의 고독>, 43회 시카고국제영화제 골드 휴고상, 제34회 겐트영화제 감독상, 그랑프리 <인 메모리 오브 마이셀프>, 2005 다비드 디 도타넬로상 신인감독상 <프라이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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