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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별 상영시간표

환상의 빛 포스터

환상의 빛_

Maborosi
프로그램명
씨네 리플레이 2016
상영일자
2016-06-28(화) ~ 2016-08-24(수)
상영관
시네마테크
작품정보
109min | D-Cinema | color | 일본 | 1995 |
관람료
일반 7,000원 / 청소년 6,000원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Hirokazu KORE-EDA)
배우
에스미 마키코, 나이토 타카시, 아사노 타다노부
  • 14회 벤쿠버국제영화제 용호상, 17회 낭뜨3대륙영화제 초청작


    영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데뷔작!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첫 장편 연출작.


    학창 시절 행방불명 된 할머니의 기억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유미코’는 동네에서 함께 자란 ‘이쿠오’와의 결혼 후 갓 태어난 아기를 돌보며 소소한 행복 속에 살고 있다. 하지만 여느 때와 다름없었던 어느 날, ‘이쿠오’의 자살은 평화롭던 ‘유미코’의 일상을 산산조각 낸다. 세월이 흘러 무뎌진 상처를 안고 재혼하게 된 그녀는 문득문득 일상을 파고드는 ‘이쿠오’의 기억으로 괴로워하는데…




    [Fake Interview_BACK TO THE 1995]

    (*2001년 씨네21 ‘고레에다 히로카즈vs김봉석’ 인터뷰를 토대로 재구성 되었습니다_제공 씨네룩스)





    Q 다큐멘터리에서 극 영화로 넘어오게 된 계기가 허우 샤오시엔 감독이라 들었습니다.

    A 극영화를 찍고 싶다는 생각은 TV 다큐멘터리일을 하면서도 꾸준히 해왔고 시나리오도 틈틈이 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기회가 잘 닿질 않더군요. 그러던 중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희몽인생>의 일본배급을 제가 당시 일하던 후지TV가 맡게 되었고, 회사에서는 저에게 “대만영화에 관한 프로그램을 하나 만들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해왔습니다. 그전부터 좋아하던 허우 샤오시엔, 에드워드 양 감독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것이 허우샤오시엔 감독과 만난 직접적인 계기였죠. 허우 샤오시엔 감독은 처음부터 저를 많이 아껴주었고 일본에 들를 때마다 늘 연락을 해주셔서 만나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의 영화도 좋아하지만 그 사람 자체를 인간적으로 좋아하고 존경합니다. 저에겐 아버지 같은 사람이라고 할까요.



    Q 죽은 자가 산 사람에게 기억을 통해 남기는 것은 무엇일까요? 결국 기억이란 뭘까요. 슬픈 것일까요? 괴로운 것일까요?

    A 양쪽 다라고 생각합니다. 기억이 그런 게 아닌가요? 양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재미있고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의 마지막은 출발점에 서 있는 주인공의 모습입니다. <환상의 빛>에서 여자는 남편의 죽음에 대한 기억으로 괴로워하고 그가 왜 죽었는지에 대해 일절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아요. 그러나 두 번째 남편을 만나면서 비로소 ‘모른다’라는 사실을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상태가 되죠. 결국 <환상의 빛>은 이 여자가 한 발짝 나아가기까지의 시간을 그리고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기억으로부터 치유되고 어떻게 그 기억을 극복하는지를 그린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Q <환상의 빛>에서 이쿠오는 왜 자살한 것일까요? 아이가 태어난 지 3개월이 되었고, 가정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A 저도 모르겠습니다. 자살이란 게 그런 거 아닐까요? 본인도 모르는 거. 그렇기 때문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더더욱 괴로운 거죠. 이유를 알면 차라리 나을 텐데…, 만약 이 영화가 남편의 의문의 죽음을 따라갔다면 서스펜스영화가 됐겠죠. 하지만 그런 유의 영화를 만들고자 한 건 아니었습니다.



    Q 감독님의 영화를 보면 죽음은 추구하는 대상이라기보다 삶의 한 과정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감독님이 생각하는 죽음은 어떤 것입니까?

    A 저는 남아 있는 삶 속에 있는 죽음에 대해, 죽음의 그림자들이 삶에 어떤 그림자로 존재하는지 그리고 싶었습니다. 죽음이라는 것은 살아 있다는 것을 생각하기 위한 도구가 아닐까요. 유럽에 <환상의 빛>을 들고 갔을 때 유럽인들은 삶과 죽음을 대립되는 개념으로 받아들이더군요. 하지만 저는 살아 있다는 것은 죽음을 내포하고 있다고, 둘은 동전의 앞뒤처럼 공존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상영이 끝나고 Q&A를 하다 보면 젊은 학생들이 ‘그렇다면 삶의 의미는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을 하는데 저는 의미로 삶을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의미의 억압에서 벗어나는 것이야말로 삶을 풍요롭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영화가 가지는 힘이 무엇일까요? 영화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A 제가 요즘 가장 절실하게 생각하는 점이 바로 영화가 변화를 위한 힘을 가질 수 있는지 하는 겁니다. 물론 여전히 만들고 싶은 영화에 대한 구상도 열정도 많지만 과연 영화를 만드는 동안 사회에 무슨 일이 생기고 있는지 간과할 수 없습니다. 사회는 점점 악화돼가는데 내가 영화를 찍는다는 핑계로 사회에 무관심해도 되는 건지, 그렇다면 내 영화가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항상 생각하는 점은 관객 스스로 느끼라는 겁니다. 감정적으로 강요하는 파시즘은 제 영화에 없습니다. 내 영화가 관객 스스로 느끼고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재료가 될 수 있다면 하는 것이 유일한 바람입니다. 



    Q 인터뷰를 하고 나니 더욱 당신의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군요.

    A 이제 33살입니다. 앞으로 20년간은 정말 열심히 뛸 생각입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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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사진

    고레에다 히로카즈(Hirokazu KORE-EDA)
    1962년 도쿄 출생, 와세다 대학 문학부 졸업. 독립 TV 프로덕션인 Man Union 입사해 많은 다큐멘터리 수상작들을 연출했다. TV 다큐멘터리로 연출을 시작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1995년 <환상의 빛>으로 영화계에 입문, 베니스영화제 골든 오셀라 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다. 1999년 완성한 그의 두 번째 작품 <원더풀 라이프>는 미국의 20세기 폭스사가 리메이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세 번째 작품 <디스턴스>(2001)로 칸느영화제 경쟁부문에 오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다음 작품 <아무도 모른다>(2004)로 칸느영화제 경쟁부문에 연달아 진출,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며 동시대 최고의 일본 감독으로 자리매김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2006년 다섯 번째 작품 <하나>로 시대극에 도전, 유머와 풍자를 선보이며 연출의 영역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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