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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별 상영시간표

Irish film special |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선정 기념 | 아일랜드 영화 특별전 2017.5.7 (화) ~ 5.18(목) *매주 월요일 상영없음 | 주최 : (재)영화의전당 | 장소 :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 요금 : 일반 6,000원/유료회원,청소년,경로 4,000원 문의:051-780-6000(대표), 051-780-6080(영화관) | www.dureraum.org

[시네마테크] 아일랜드 영화 특별전

Irish Film Special

2017-05-02(화) ~ 2017-05-18(목)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선정 기념,

아일랜드 영화 특별전

장소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요금
일반 6,000원 / 유료회원, 경로, 청소년 4,000원
주최
(재)영화의전당
상영문의
051-780-6000(대표), 051-780-6080(상영문의)

○ 유네스코 창의도시 UNESCO Creative Cities Network


유네스코 주관으로 예술•문화에 대한 세계적 수준의 경험, 지식, 전문기술을 가진 도시들의 국제 네트워크 구축 사업. 문학, 공예, 음악, 영화, 디자인, 미디어아트, 음식까지 7개 분야로 구성.


* 영화 창의도시(도시명, 국가, 선정 연도): 브래드포드(영국, 2009), 시드니(호주, 2010), 

  부산(한국, 2014), 골웨이(아일랜드, 2014), 소피아(불가리아, 2014), 비톨라(마케도니아, 2015),

  로마(이탈리아, 2015), 산토스(브라질, 2015) (총 8개 도시)





시네도슨트 영화해설


해설: 영화평론가 박인호

일정: 상영시간표 참고



Program Director's Comment


부산의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선정을 기념하며 ‘아일랜드 영화 특별전’을 개최합니다. 부산은 2014년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영화 분야의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선정된 바 있으며, 같은 해에 아일랜드의 골웨이 역시 불가리아의 소피아와 함께 영화 창의도시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번 ‘아일랜드 영화 특별전’은 영화 창의도시 간의 교감과 유대를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아일랜드는 한반도가 그러하듯 오랜 세월 동안 고난과 시련의 땅이었습니다. 16세기 중반 영국이 아일랜드 식민 통치를 시작한 이래 아일랜드인들을 기나긴 독립투쟁을 벌였고, 이 싸움은 20세기까지 이어집니다. 많은 이들의 희생 끝에 1922년 아일랜드 공화국이 수립되었지만, 북아일랜드는 여전히 영국 연방의 소속으로 남음으로써 20세기 후반까지 피의 내전이 지속됩니다. 여러 분파가 있는 IRA(아일랜드공화국군)는 독립을 위한 아일랜드인들의 군사조직으로서 많은 미국 영화와 영국 영화의 소재가 되기도 했습니다. 


저 유명한 노래 <대니 보이>를 낳은 아일랜드는 신비한 자연과 켈트족의 신화 및 전통이 보존된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며 많은 예술가의 산실이기도 합니다. 제임스 조이스, 사무엘 베케트, 조너선 스위프트, 오스카 와일드, 윌리엄 예이츠, 조지 버나드 쇼 등 걸출한 작가와 시인들이 이곳에서 태어났습니다. 또한, U2, 크랜베리스, 코어스, 시네이드 오코너, 엔야와 켈틱 록의 선구자 호슬립스 등 세계적인 대중음악가들도 아일랜드 출신입니다. 영화 <원스>로 널리 알려졌듯이 수도 더블린은 거리음악가(버스커)들의 천국이기도 합니다. 전설의 영화감독 존 포드 역시 선조들의 고향인 아일랜드의 문화에서 종종 영감을 얻었습니다. 


이번 ‘아일랜드 영화 특별전’에서 소개되는 14편의 수작들은 아일랜드의 자연과 문화, 역사와 일상 등을 다채롭게 다루고 있습니다. 아일랜드 감독이 만들거나 아일랜드를 소재로 다룬 이들 영화에는,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우수 어린 활력 혹은 활기찬 우수의 정감이 흐릅니다. 고난과 시련의 역사 속에서도 신명과 생명력을 잃지 않은 아일랜드인 특유의 정서가 그 바탕에 흐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일랜드 영화가 우리의 마음을 유달리 깊이 움직인다면 우리와 그들이 비슷한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는 예술이면서 동시에 문화적 교량입니다. 영화라는 다리를 통해 이 머나먼 곳에서 또 다른 친구 혹은 또 다른 우리를 만나는 기쁨을 누리시길 빕니다.



영화의전당 프로그램디렉터   허 문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