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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 중국 영화의 황금기: 1930~40년대 올드 상하이

[시네마테크] 중국 영화의 황금기: 1930~40년대 올드 상하이

The Golden Age of Chinese Cinema

2024-06-18(화) ~ 2024-07-02(화)

상영작 (15편)


상하이 리얼리즘 영화의 발전 (1931~1937)

봄누에 (1933, 청 부가오) / 신녀 (1934, 우 용강)

어부의 노래 (1934, 차잉 추성) / 자매화 (1934, 정 정추)

교차로 (1937, 션 시링) / 길 위의 천사 (1937, 위안 무즈)


항일전쟁 시기, 고도 상하이 영화 (1937~1945)

목란종군 (1939, 부 완창)


국공내전과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시기 (1945~1949)

봄날의 강물은 동쪽으로 흐르고 (1947, 차이 추성 & 정 쥔리)

만가등화 (1948, 션 푸) / 작은 마을의 봄 (1948, 페이 무)

까마귀와 참새 (1949, 정 쥔리)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직후의 상하이 영화 (1949~1960)

나의 일생 (1950, 스 후이) / 임칙서 (1959, 정 쥔리 & 첸 판)


올드 상하이의 영화 황제, 한국인 배우 김염

대로 (1935, 순 위) / 랑도사 (1936, 우 용강)

장소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요금
일반 7,000원 / 유료회원, 청소년(대학생 포함) 5,000원 / 우대(조조, 경로 등) 4,000원
주최
(재)영화의전당
상영문의
051-780-6000(대표), 051-780-6080(영화관)

특별 강연

중국 영화의 황금기, '올드 상하이' 시대의 영화

강연: 강내영 (시네마테크 프로그래머)

일정: 6.22.(토) 16:30 <길 위의 천사> 상영 후



시네도슨트 영화해설

일정: 상영시간표 참고

해설:

김은정 (영화평론가)

김필남 (영화평론가)

전은정 (부산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





중국 영화의 황금기: 1930~40년대 올드 상하이

중국 상하이는 ‘동방의 할리우드’라 불렸습니다. 1840년 아편 전쟁 이후 개방된 항구 도시였지만 중국을 대표하는 메트로폴리탄 도시이자 근대 문명의 1번지가 되었습니다. 특히 1930년대 상하이는 서구 열강의 조계지와 중국인 거주지가 공존하는 특이한 혼종 도시 문화를 형성하였고, 그 속에서 중국 영화는 꽃을 피우고 황금기를 구가하였습니다.


이번 기획전 ‘중국 영화의 황금기: 1930~40년대 올드 상하이’에서는 중국 영화의 출발점이자 ‘사실주의 미학’이라는 중국 영화의 정체성을 확립한 ‘올드 상하이(old Shanghai, 老上海)’ 시대의 중국 영화 15편을 다섯 개의 창으로 준비했습니다.  


첫 번째 창: 상하이 리얼리즘 영화의 발전(1931~1937). 이 시기 중국은 서구 열강과 일본의 침략에 직면한 고난의 시대였으며, 시대의 흐름에 맞서고 조응하며 중국 영화의 사실주의 전통을 정초한 6편의 영화를 준비했습니다. <자매화(姉妹花)>(1934, 정 정치우)는 1920년대 중국 영화를 개척한 1세대 영화감독 정 정치우의 작품이며, <봄누에(春蠶)>(1933, 청 부가오), <신녀(神女)>(1934, 우 용강), <어부의 노래(漁光曲)>(1934, 차이 추성), <교차로(十字街頭,)>(1937, 션 시링), <길 위의 천사(馬路天使)>(1937, 위안 무즈)는 외세의 침략 속에서 꿋꿋하게 살아가는 중국인의 사실적 삶과 저항 정신을 담은 사실주의 영화들입니다. 


두 번째 창: 항일전쟁 시기, 고도(孤島) 상하이 영화(1937~1945). 1937년 중일 전쟁이 발발하고, 상하이는 함락되었지만 영화인들은 포위된 조계지에서 외로운 섬과 같은 ‘고도’의 영화를 제작하였습니다. <목란종군(木蘭從軍)>(1939, 부 완창 감독)은 이 시기를 대표하는 상하이 영화로서 역사 속 전쟁 영웅인 화목란을 내세워 중국인들의 항일 정신을 보여 주었습니다.


세 번째 창: 국공내전과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시기(1945~1949). 이 시기는 국민당과 공산당의 내전을 거쳐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한 시대입니다. <봄날의 강물은 동쪽으로 흐르고(一江春水向東流)>(1947, 차이 추성 & 정 쥔리)는 부부의 사랑과 이별을 통해 중일 전쟁 시기를 성찰하는 대서사극 영화이며, <만가등화(萬家燈火)>(1948, 션 푸), <까마귀와 참새(烏鴉與麻雀)>(1949, 정 쥔리)는 국민당과 공산당 내전 시기를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 군상의 일상을 사실적으로 그린 영화입니다. <작은 마을의 봄(小城之春)>(1948, 페이 무)은 혼란한 시대상과 사실주의 영화의 범람 속에서 남녀의 사랑과 윤리 문제를 아름답고 서정적인 정서에 담은 영화라는 점에서 특별해 보입니다.  


네 번째 창: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직후의 상하이 영화(1949~1960).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격량 속으로 빠져들어 가는 상하이 영화 2편을 준비했습니다. <임칙서(林則徐)>(1959, 정 쥔리 & 첸 판)와 <나의 일생(我這一輩子)>(1950, 스 후이)은 새로운 사회주의 국가를 수립한 중국인들의 민족적 자각과 자신들이 걸어온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담겨 있습니다.


다섯 번째 창: 올드 상하이의 영화 황제, 한국인 배우 김염(金焰). ‘올드 상하이 시대’의 영화 황제로 추앙받던 김염은 1910년 서울에서 태어나 독립운동가 부모를 따라 중국에 정착한 올드 상하이의 한국인 스타 배우입니다. 김염이 주연한 <대로(大路)>(1934, 순 위)와 <랑도사(浪淘沙)>(1936, 우 용강) 2편의 ‘올드 상하이’ 영화는 한국과 중국의 우의와 미래 지향적 영화 교류를 성찰하는 시간을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올드 상하이’ 시대는 중국 영화의 황금기이자 정체성을 확립한 위대한 시대였지만, 세계 영화사에서는 여전히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습니다. ‘올드 상하이’ 영화는 아시아 최초로 사실주의 미학을 꽃피운 영화라는 점에서 세계 영화사적 의의가 있습니다. 이번 기획전을 통해 중국 예술 영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아시아 영화의 힘을 공유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프로그래머  강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