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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7회 칸영화제, 80회 뉴욕비평가협회상, 27회 유럽영화상, 49회 전미비평가협회상 남우주연상 수상,
  86회 미국비평가협회상 베스트 10 수상. 

   

  마네, 모네, 르누아르 이전에 그가 있었다. 인상주의의 시작이자 풍경화의 거장 윌리엄 터너의 숨겨진 이야기. 19세기, 이미 미술계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던 터너는 영국을 벗어나 여행을 다니며 영감을 얻던 중 한 여인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동시에 기존의 화풍을 벗어나 파격적인 기법의 풍경화를 선보이지만 세간의 조롱을 사고, 심지어 시력이 나빠졌다는 소문까지 돌게되는데... 마이크 리 감독이 영국 국민이 가장 사랑하고 영국을 대표하는 화가 윌리엄 터너의 마지막 25년을 최초로 조명한 <미스터 터너>로 돌아왔다. 윌리엄 터너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혁신적인 방법으로 그림을 그려 마네, 모네, 르누아르로 대표되는 인상주의의 시작을 알린 천재화가다. <미스터 터너>는 열정이 뛰어난 예술가이지만 괴팍하고 이기적인 인간이기도 했던 터너의 비밀스런 삶에 초점을 맞춰 명성을 떨친 화가의 이중적인 모습을 담아냈다. 터너의 대표작 <전함 테메레르>(1838)의 테메레르 호가 증기선에 끌려 선박 해체장으로 가는 장면과 석양이 지는 바다와 어우러지는 장면을 CG없이 수려하게 담은 딕포프 촬영감독의 솜씨는 67회 칸영화제에서 촬영상 수상으로 확인되었다. 
  
  Who Is JMW Turner===============================================================================
  근대 미술의 아버지이자 영국의 보물인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1775~1851)는 바다와 강에 대한 풍경화, 힘차고 강렬한 자연의 힘을 빛과 색채의 조화를 통해 인상적인 작품을 남긴 거장 화가이다. 영국을 대표하는 미술관인 테이트 갤러리는 매해 젊은 미술가중 뛰어난 활동을 한 작가를 선정해 영국 최고의 미술상인 터너상(Turner Prize) 를 수여하는데 이는 JMW 터너의 이름을 차용한 것이다. 또한 국립 미술관인 테이트 브리튼에서 터너에 대한 전시실이 11개 설치되어 있는데 이는 터너의 업적에 대한 국가적인 존경을 나타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미술관을 세운다는 조건으로 값을 따질 수 없는 1만 9000점의 스케치와 200여권의 스케치북을 국가에 무료로 기증한 터너는 대의를 위해 모든걸 바친 위대한 화가로 평가 받고 있다. 

  Turner’s Masterpiece
  <전함 테메레르>(1838), <노예선>(1840), <노햄 성, 일출>(1845)

   

  DIRECTOR’S STATEMENT =========================================================================
  한 세기의 전환기였던 지난 1999년 <뒤죽박죽>이 세상에 처음 공개됐을 때 나는 ‘이 영화는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하기 위하여 우리같이 카메라 뒤에서 수없이 많은 노력과 고생을 감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라고 명시한 적이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어떤 요구에 맞서 모든 것을 투쟁할 수 있는, 예술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 자신을 다시 한 번 조명하게 되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기쁘게 만드는 건 말 그대로 하나의 성과일 뿐, 그들이 서사시적인 아름다움과 깊이 있는 숭고함 그리고 때로는 너무나도 무서운 드라마가 있는 이행성에 살아있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느끼게 해줄 수 있다면 - 물론, 그것은 완전히 다른 의미가 있으며, 우리가 아무리 노력한다 하여도 의도와는 다르게 매우 소수만이 이룰 수 있는 것이지만 - 터너는 그 모든 걸 이루었다. 그는 아티스트 사이에서도 거대한 존재였으며, 외골수 적이고 타협하지 않는 보기 드문 다작가이자, 날카로운 통찰력을 겸비하고 혁신적인 접근을 통해 작품엔 항상 완벽을 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터너라는 사람 자체는 매우 괴벽스럽고 무정부적이며 산만하고 때로는 어색하기도 한 불완전한 인간이었다. 그는 이기적이며 솔직하지 못한 동시에 관대했으며, 큰 열정의 소유자이자 서정적인 사람이었다. <미스터 터너>는 영원히 살수 없는 한 남자와 그의 시대를 초월한 작품들 사이의, 그리고 인간으로서의 나약함과 용기 사이에 대비되는 긴장감과 대조를 그린 영화이다. 또한, 사람들에게 극적인 변화가 있는 터너 인생에서의 마지막 25년간을 상기시켜 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DIRECTOR’S INTERVIEW =======================================================================================

   

  Q.터너에 관한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는?
  A.터너에 관한 책을 읽기 시작하다가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그의 작업 자체가 굉장히 영화적인 것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그의 작품과 대조되는 터너의 복잡하고 선형적인 인격 사이의 긴장감이 흥미로웠어요, 그리고 그건 마이크 리 감독 작품의 주인공을 맡기엔 더없이 완벽한 조건이었죠. 이 모든 게 저에겐 너무나 자연스럽게 다가왔어요. 

   

  Q.터너의 캐릭터에 관하여 말해달라
  A.터너가 저에게 어떤 캐릭터로 인지되었는지는 이 영화를 보면 더 정확히 알 수 있을 겁니다. 터너는 정직하기도 했지만 동시에 불성실한 사람이기도 했어요. 너무 진실 되면서도 정직하지 못했던, 진리를 절대적으로 포용하면서도 자기 자신의 자식들에 대해선 부정을 하는 사람이었어요.

   

  Q.터너 역의 티모시 스폴은 어떠했는가
  A.티모시가 이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건 시간이 지날수록 확고해졌어요. 터너와 마찬가지로 티모시 역시 런던에서 자라 런던내기들만의 말투를 할 줄 알았고, 터너의 이발사 아버지, 노동자 계급에 대한 깊은 이해력과 특히 찰스 디킨슨을 비롯해 19세기 생활상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높았어요.

   

  Q.한나 댄비의 캐릭터를 설명해달라
  A.한나 댄비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선 굉장히 많은 묘사가 있었어요, 특히 터너의 집을 방문하기 위해 문을 두드리면 항상 피부병이 있는 듯한 얼굴에 천 같은걸 두르고는 어리석은 행동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했던 것들이 있었죠.

   

  Q.로얄 아카데미 전시 위치에 관하여 말해달라
  A.그 당시 로얄 아카데미는 템스 강 주변에 있는 등기소와 세무서 등이 있는 건물 내에 함께 있었어요. 19세기 후반이 되어서야 지금 위치해 있는 피카디리역 주변으로 옮기게 됐죠. 그래서 처음에는 세트장을 만들 생각을 했었어요, 하지만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우리가 촬영의 중심이 될 메인 룸을 만들게 되면 그 공간이 너무 커서 그 옆에 이어질 복도와 연단 등을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어요. 당시 로얄 아카데미의 내부를 충분히 보여줘야만 했기 때문에, 최대한 그때 당시의 공간과 비슷한 곳을 찾아서 그 곳에다 세트를 만드는 방법밖에 없었어요. 그러다, 결국 셰필드 지방 주변에 오래되고 특별한 양식 없이 곧이곧대로 빠져나가던 그 당시의 공간과 가장 비슷한 큰 건물을 찾게 되었고, 거기다 세트장을 지어 촬영을 할 수 있었죠.
   
  Q.터너 아버지 역할의 폴 제슨은 어떠했는가
  A.터너의 아버지 역할로 폴 제슨을 캐스팅하게 된 건 정말 큰 행운이었어요. 사실, 그는 제가 어떤 영화를 찍을 때마다 항상 함께 할 수 있냐고 묻곤 했던 배우였는데 그때마다 항상 바쁘게 다른 걸 하고 있어서 함께 할 수 없었지만 이번엔 달랐죠. 그는 정말 미묘하게 캐릭터를 묘사해 갔어요, 그리고 특히 자기 아들의 스튜디오 조수가 되는 과정을 너무나 현실적으로 보여줬어요.

   

  Q.영화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A.저희는 다방면으로 터너의 인생을 조명하려고 애썼고, 정말 눈을 땔 수 없을 정도로 다채로우며 흥미롭고 인물적으로도 세분화된 영화를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관객분들이 이 영화를 통해 풍요로움과 복잡하면서도 가볍지 만은 않은 기분을 느끼셨으면 해요. 그리도 또한 저희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종사하는 만큼, 이 영화가 사람들로 하여금 재미를 불러일으키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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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 리(Mike Leigh)
  영국 리얼리즘 영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마이크 리 감독은 유머를 잃지 않으면서도 서민들의 삶에 대한 냉철한 시선과 사회에 대한 지성적 비판의식,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가득한 영화들을 선보이며 전세계 관객들에게 사랑 받아왔다. 또한 그는 1972년 <처량한 순간들>로 데뷔한 이래 <비밀과 거짓말> 칸영화제 황금 종려상, <네이키드>로 칸영화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베라 드레이크>로 베니스영화제 황금 사자상을 거머쥔 발군의 연출력으로 이미 세계적 거장의 반열에 올라 있는 감독이다.<비밀과 거짓말>,<인생은 달콤하다>와 <올 오어 낫싱> 등의 작품을 통해 가족간의 미묘하고 복잡한 심리에 대해 고찰해온 마이크 리 감독. 일흔을 바라보는 그가 선보이는 열한번째장편 <세상의 모든 계절>은 ‘인생, 사랑, 외로움, 나이 들어간다는 것’ 등 우리 삶을 채우는 다양한 감정과 관계들의 이면을 섬세하게 재조명하는 드라마로 뛰어난 각본가이자 연출가인마이크 리의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통찰이 돋보이는 작품이다.</br>Filmography세상의 모든 계절 (Another Year, 2010) 해피 고 럭키 (Happy-Go-Lucky, 2008) 베라 드레이크 (Vera Drake, 2004) 올 오어 낫싱 (All or Nothing, 2002) 뒤죽박죽 (Topsy-Turvy, 1999) 일하는 여성 (Career Girls, 1997) 비밀과 거짓말 (Secrets & Lies, 1996) 네이키드 (Naked, 1993) 인생은 달콤하다 (Life Is Sweet, 1990) 높은 희망 (High Hopes, 1988) 처량한 순간들 (Bleak Moments, 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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