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석류의 빛깔(오래된 극장 2020)
기획
15세
The Color of Pomegranates / Цвет граната
- 프로그램명
- [시네마테크] 오래된 극장 2020
- 상영일자
- 2020-12-29(화) ~ 2021-01-21(목)
- 상영관
- 시네마테크
- 작품정보
- 79min | D-Cinema | color | ⓔ | Soviet Union | 1969 |
- 관람료
- 일반 7,000원 / 유료회원, 청소년(대학생 포함) 5,000원 / 우대(조조, 경로 등) 4,000원
- 감독
- 세르게이 파라자노프(Sergei Parajanov)
- 배우
- 소피코 치아우렐리, 멜콘 알레키얀, 빌렌 갈스티얀
주요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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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있어 삶과 영혼은 고문이다.”라는 시구가 쓸쓸히 울려 퍼진다. 그리고 석류의 새빨간 즙과 함께 한 시인의 삶이 조각조각 펼쳐진다. 사야트 노바(노래의 왕)로 알려진 아르메니아의 시인 아루틴 사야딘의 삶을 그린 작품으로, 어린 시절, 청년 시절, 궁중 시절, 수도원 시절 등 그의 삶을 시기별로 나누어 보여 준다. 파라자노프의 최고작으로 여겨지는 작품으로, 강렬한 색채, 신비로운 은유, 모호하고 몽환적인 이미지로 마치 시를 쓰듯 시인의 삶을 그려 나갔다. 하지만 파라자노프는 이 작품 이후 소련 당국의 눈 밖에 나고 만다.
* 글의 무단 전재를 금함.(출처 표기: (재)영화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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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파라자노프(Sergei Parajanov)
세르게이 파라자노프는 화가이자 시인이며 감독으로 활동한 러시아의 만능 예술가였다. 동시에 그는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알렉산더 소클로프와 함께 사회주의적 사실주의로 고사해 가던 러시아영화를 살린 인물이기도 하다. 1924년에 태어난 그는 청년시절 가수가 되기 위해 키예프의 음악원을 다녔으며 그후 국립영화학교에 진학하였다. 레프 쿨레쇼프를 비롯한 감독들 밑에서 연출을 배운 그는 1951년 졸업작품 <몰다비아 동화 Moldavian Tale>를 만든다. 그가 우크라이나의 키예프 스튜디오와 계약하고 감독으로 활동하면서 만든 작품들은 시적인 영감과 미학적인 아름다움이 풍부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당시 러시아를 지배하던 사회주의적 사실주의의 한계를 느낀 파라자노프는 1964년 <잊혀진 선조의 그림자 Shadows of Our Forgotten Ancestors>를 만들면서 자신을 해방시킨다. 영화는 19세기의 카르파티아 지역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사랑과 배신의 이야기를 풍부한 이미지와 민족성이 느껴지는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 이 작품은 세계의 비평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고 영국 아카데미상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였다. 그러나 러시아의 관료들은 이 영화가 퇴폐적인 형식주의와 정치적 상징주의가 넘치는 불순한 영화라고 보았다. 당국의 불신으로 제작현장을 떠난 파라자노프는 그러나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굽히지 않고 공식적으로 표명함으로써 더욱 어려운 상황을 초래한다. 그는 체포되어 투옥되었고 나중에는 아르메니아에 있는 영화스튜디오로 추방되었다. 그는 계속해서 각본을 쓰고 제작을 제안했지만 허가를 얻는 경우보다 거부당한 경우가 많았다.69년에 용케 기회를 얻어 <석류의 빛깔 The Color of Pomegranates>을 만들게 되지만 영화는 검열을 거치면서 많은 부분이 손상된 채로 71년에 상영되었다. 이 작품 이후 파라자노프는 대러시아주의에 대립하는 민족적 자유주의와 전위적인 스타일, 그리고 감독의 자유분방한 생활감각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당국의 박해를 받았다. 당은 다양한 죄목으로- 동성애, 밀거래, 자살의 유혹 등등- 체포와 투옥을 반복했다. 74년에 그는 5년간의 중노동을 선고받지만 그에 대한 세계적인 여론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78년에 석방된다. 파라자노프는 티플리스에서 친척들과 함께 오래된 물건을 팔면서 근근이 연명한다. 85년 고르바초프의 글라스노스트에 힘입어 복권된 그는 영화계로 돌아오지만 자신의 자서전적인 영화 <고백 Confession>을 촬영하던 90년 폐암으로 사망한다. 66살의 나이였다. (영화감독사전)포토+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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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중세 옷을 입었는데 현대무용을 본 것도 같고, 움직이는 전위미술을 본 것도 같고... 불협화음인 듯 아닌 듯한 음악은 쇤베르크의 '달에 홀린 피에로'를 극으로 만들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귀한 영상을 볼 수 있어서 운이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