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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0년대, 전쟁 후의 런던. 가정부로 일하는 베라는 누구보다 가족에 헌신적이다. 그녀와 자동차 정비사인 남편 스탠리, 딸 에델과 아들 시드는 가난하지만 누구보다도 서로를 믿고 의지한다. 그런 베라에게는 가족들이 모르는 비밀이 있는데, 그녀는 곤경에 처한 젊은 여성들을 돕고 있다. 베라는 아무런 대가를 받지 않고,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여자들에게 낙태 시술을 해준다. 그런데 베라에게서 시술을 받은 한 여성이 거의 죽을 뻔하고, 결국 베라는 경찰에 체포된다. 마이크 리는 영화에 현실성을 부여하고, 배우들에게서 예상 밖의 감정을 끌어내기 위해 즉석연기를 주문하곤 했는데, 평론가 로저 에버트는 그러한 마이크 리의 방식이 이 작품에서 가장 완벽하게 어우러졌다고 극찬했다. 불안에 떠는 여성들에 비해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베라의 손길은 담담하지만 묵직하다. 의사 아버지와 산파 어머니를 둔 마이크 리의 어린 시절의 경험들이 이야기의 단초가 되었다고 한다.

  * 2004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볼피컵-여우주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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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 리(Mike Leigh)
  영국 리얼리즘 영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마이크 리 감독은 유머를 잃지 않으면서도 서민들의 삶에 대한 냉철한 시선과 사회에 대한 지성적 비판의식,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가득한 영화들을 선보이며 전세계 관객들에게 사랑 받아왔다. 또한 그는 1972년 <처량한 순간들>로 데뷔한 이래 <비밀과 거짓말> 칸영화제 황금 종려상, <네이키드>로 칸영화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베라 드레이크>로 베니스영화제 황금 사자상을 거머쥔 발군의 연출력으로 이미 세계적 거장의 반열에 올라 있는 감독이다.<비밀과 거짓말>,<인생은 달콤하다>와 <올 오어 낫싱> 등의 작품을 통해 가족간의 미묘하고 복잡한 심리에 대해 고찰해온 마이크 리 감독. 일흔을 바라보는 그가 선보이는 열한번째장편 <세상의 모든 계절>은 ‘인생, 사랑, 외로움, 나이 들어간다는 것’ 등 우리 삶을 채우는 다양한 감정과 관계들의 이면을 섬세하게 재조명하는 드라마로 뛰어난 각본가이자 연출가인마이크 리의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통찰이 돋보이는 작품이다.</br>Filmography세상의 모든 계절 (Another Year, 2010) 해피 고 럭키 (Happy-Go-Lucky, 2008) 베라 드레이크 (Vera Drake, 2004) 올 오어 낫싱 (All or Nothing, 2002) 뒤죽박죽 (Topsy-Turvy, 1999) 일하는 여성 (Career Girls, 1997) 비밀과 거짓말 (Secrets & Lies, 1996) 네이키드 (Naked, 1993) 인생은 달콤하다 (Life Is Sweet, 1990) 높은 희망 (High Hopes, 1988) 처량한 순간들 (Bleak Moments, 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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