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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메이드인부산독립영화제에는 총 114편의 작품이 출품되었으며, 예심을 거쳐 22편의 작품이 선정되어 경쟁부문으로 상영된다. 다큐멘터리는 총 4편으로 사라져가는 사물들을 기억하고 시간을 사유하는 방식을 드러내거나, 대상을 충실히 바라보며 카메라에 담아내고 있다. 극영화는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냉정하게 비추며 감독의 사회적 인식을 반영하는 작품들, 특히 다문화사회에서 마주하게 되는 편견을 드러내는 작품들이 눈에 띈다. 가족 혹은 유사가족형태를 띄는 관계들을 통해 그 사이에서 파생되는 묵직한 감정과 정서가 느껴지게 하는 작품들도 있으며, 젊은이들의 퍽퍽한 현실을 보여주면서도 유머감각을 잃지 않는 작품들도 있다. 몇몇 작품은 독특한 캐릭터와 장르적 상상력을 발휘하며 흥미로움을 안긴다.

   

  수지프로젝트
  극영화 | HD | 컬러 | 12min | 2013
  연출,각본,편집 ㅣ 전수빈
  프로듀서 ㅣ 안현정
  조연출 ㅣ 김경배
  촬영 ㅣ 구한나
  조명 ㅣ 류재윤
  사운드 ㅣ 황윤하
  출연 ㅣ 장문석, 최인환
  (시놉시스) 인기 아이돌 그룹 미스 에이의 멤버 수지의 열렬한 삼촌 팬인 임용배(41. 남)는 수지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공개 경매로 내놓은 곰 인형을 인터넷에서 낙찰 받는다. 방 전체를 수지와 관련한 물품들로 가득 채운 그는 연예계에서 성장해 가는 수지를 보며 자신의 외로움을 달랜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용배는 자신을 쫓아다니는 트렌치코트 차림의 괴한 유종호(45. 남)를 맞닥뜨리게 된다. 어딜 가던 멀찍이서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종호의 시선에 시달리던 용배는 급기야 꿈에서도 종호를 마주치는 등 노이로제 상태에 빠진다. 용배는 자신을 쫓아다니는 이유를 알기 위해 종호를 붙잡지만, 종호는 알 수 없는 말만 남긴 채 달아난다. 집으로 돌아오던 용배는 잠복해 있던 종호의 습격을 받게 되고, 두 사람은 용배의 집 안에서 몸싸움을 벌이게 된다. 결국 용배는 종호가 쫓아다닌 이유가 자신이 한 발 앞서 낙찰 받은 곰 인형에 있음을 알게 되고, 둘은 서로를 향한 증오 속에 묘한 동질감을 느끼기에 이른다. 몇 달 후 3040 수지 정모에서 마주친 이들은 어색한 인사를 나누게 되고, 뜻밖의 손님 수지를 맞이하게 되면서 결말을 맞는다.
  (연출의도) 누구든지 아이돌이건 뭐가 됐건 좋아하는 대상이 있고, 그것을 좋아한다고 드러내는 것이 주변 시선 때문에 조금은 어려울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 시나리오 속 인물들은 공통적으로 서로 다른 이유로 ‘수지’라는 인물을 좋아하고 있지만, 속으론 자신과 같은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 즉 자신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싶어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반 관객들이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지만, 영화 속 인물들은 너무도 절실하고 진지하다는 것, 타인이 좋아하는 대상이 무엇이건 그것을 쉽게 비웃을 수 있는가 하는 물음을 던지고픈 생각을 이야기로 풀어냈다.

   

  부자
  다큐멘터리 | HD | 컬러 | 18min | 2014
  연출,촬영,편집 ㅣ 윤지수
  출연 ㅣ 윤한표, 윤희근
  (시놉시스) 알츠하이머가 진행되고 있는 할아버지 한 분이 사신다. 항상 무뚝뚝하게 자신의 할 일을 열심히 하신다.그러한 아버지를 보살피기 위해 매주 시골로 내려가는 아들. 아들은 그런 아버지의 말동무가 되어주고 농사일도 함께 돕는다.
  (연출의도) 나의 아버지도 할아버지에겐 아들이다. 한 평생 뒷바라지 하며 길러 주신 아버지가 이젠 나이가 들어 아들이 농사일을 함께하며 보살펴 줄 때가 되었다. 그 부자간의 소박한 이야기를 담아 보고자 한다.

   

  귀로
  극영화 | HD | 컬러 | 21min | 2013
  연출,각본 ㅣ 김지원
  프로듀서 ㅣ 박수민
  촬영 ㅣ 박태영
  편집 ㅣ 김주현
  조명 ㅣ 조현진
  사운드 ㅣ 김규태
  출연 ㅣ 임지웅, 박찬영
  (시놉시스) 사람이 적은 동네에서 구멍가게를 운영하는 영춘. 주위의 가까운 사람들을 잃고 외로움이 무뎌져 더 강한 척을 한다. 그 동네에 사는 취업 준비생 민준. 면접에서 떨어질 때마다 영춘의 가게에서 야쿠르트를 사먹는 습관이 있다. 갈 때마다 영춘에게 이유 없는 타박을 받자 가게 가는 것을 꺼린다. 그러다, 영춘이 혼자 인스턴트로 끼니를 때우는 모습을 보는 민준.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그의 모습은 평소와 다르게 왠지 모를 쓸쓸함이 느껴지면서 민준에게 연민과 동정의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연출의도) 인간은 사회성을 지닌 동물이다. 그래서 모여 살아야 하지만 각박한 세상에 모두가 외롭다. 50년 세월을 뛰어넘는 여기 외로운 두 남자는 서로를 보듬어준다. 잠시나마 서로의 아픔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듯하지만, 결국 둘 조차 서로를 감싸지 못한다. 마치 처음부터 혼자였던 마냥 둘은 외로운 자신의 자리를 찾아간다.

   

  어떤 오후
  극영화 | HD | 컬러 | 23min | 2014
  연출,각본,편집 ㅣ 김민영
  프로듀서 ㅣ 전이령
  조연출 ㅣ 김나영
  촬영 ㅣ 차도현
  조명 ㅣ 김효준
  사운드 ㅣ 노수진
  출연 ㅣ 홍세영, 이정비, 오정두 외
  (시놉시스) 21살 희선은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필카 동호회에서 출사를 가기로 한 날, 희선은 당직 근무를 서게 되고, 아버지가 카메라를 팔아버려 갈 수가 없다. 게다가 어머니까지 희선과 상의 없이 보험에 가입시켜 짜증이 난다. 생각보다 일찍 퇴근하게 된 희선은 마땅히 갈 곳이 없어 회사 근처를 배회하다가, 카페에서 우연히 동호회 사람들을 발견하는데...
  (연출의도) 우리의 삶에는 잠깐 멈춰서 마음을 점검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잠깐이지만 목적 없이 걷다가 만나는 길과 사람들, 또 그들과 주고받는 가벼운 호의들, 봄볕의 따사로움 같은 것들이 또 앞으로 남은 많은 현실의 시간들을 살아가게 한다. 희선이 배회하는 비일상적인 봄의 시공간을 따라가면서, 일상이라는 큰 길에서 조금 벗어나는 것은 잘못 가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길로 잘 가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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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짜/시간/남은좌석) 은 마지막 상영시간입니다.

  상영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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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수빈()
  2010 <잡아 죽인다> 연출, 2010 <봄버맨> 연출, 2013 <수지 프로젝트> 연출

  

  윤지수()
  다큐멘터리 부자 (2014) 연출/촬영/편집, 다큐멘터리 안창반점 (2015) 편집

  

  김지원()
  <조용한 과외>(2011) 연출 <소녀 → 숙녀>(2011) 연출 <궁전>(2012) 연출 2012 메이드인부산독립영화제 논픽션 부문 지원작 <In Between> 공동 연출 2012 부산 영상 위원회 씬 바람이 분다 제 1회 <Hello, 철수> 조연출 -메이드인부산독립영화제 공식경쟁 2013 부산 국제 단편 영화제 제 2회 오퍼레이션 키노 <이빨> 조연출 -오퍼레이션 키노 대상/ 스페인 FILMETS 바달로나 국제단편영화제 초청

  

  김민영()
  영화의전당 아카데미 영화제작워크숍 4기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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