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인디영화의 두 전설을 만난다 201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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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디영화의 두 전설을 만난다
영화의전당 4월 27일부터 ‘블루레이 특별전: 존 카사베츠 & 코엔 형제’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오는 4월 27일부터 5월 5일까지, 미국 인디의 대부 '존 카사베츠'와 그의 위대한 계승자 '코엔형제'의 작품을 소개하는 '블루레이 특별전: 존 카사베츠 & 코엔 형제'가 열린다. 이번 기획전은 모두 블루레이로 상영되며, 전 작품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할리우드의 메이저 제작사들은 1910년부터 소위 스튜디오 시스템을 통해 영화사의 고전적 걸작들을 양산했다. 하지만 1950년대를 마지막으로 스튜디오 시스템은 붕괴되고, 젊은 재능들은 독립적인 제작 방식으로 혹은 마이너 제작사와 손을 잡고 고전기와는 전혀 다른 창의적이고 자유분방한 작품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것이 미국 인디의 출발이며, 그 선봉에 섰던 인물이 바로 ‘존 카사베츠’이고 그를 계승한 거장이 ‘코엔 형제’다.
# 미국 인디의 선구자, 존 카사베츠 (John Cassavetes, 1929.12.09.~1989.02.03.)
배우로도 유명했던 존 카사베츠는 일관되게 비타협적인 작품세계를 추구했으며, 진취적인 실험정신과 태도로 독립영화의 이상을 실현한 영화 역사상 찾아보기 드문 감독이다. 어떤 형식에도 얽매이지 않고, 최소한의 설정 속에서 배우를 있는 그대로 제시하는 카사베츠만의 즉흥 연출은 삶에 밀착한 듯한 현실감으로 우리에게 충격을 안겨준다. 또한 기법 면에서 한 가지 스타일을 고집하지 않고, 영화마다 편집의 속도감, 인물의 움직임, 침묵의 공기와 같은 고유한 표현능력에 집중해 걸출한 영화적 순간을 빚어냈다.
# 존 카사베츠의 영화적 후예, 코엔 형제
조엘 코엔 (Joel Coen,1954.11.29.∼) & 에단 코엔 (Ethan Coen, 1957.09.21.∼ )
코엔 형제는 주로 인간에 대한 이면성을 냉소적인 유머로 구사하며 오늘날 미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시네아스트 중 한 명이다. 코미디, 갱스터, 서부극, 드라마 등 어떤 장르도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경쾌한 유희성과 심원하고 예리한 통찰 사이를 쉼 없이 오가며 전 세계 영화광들에게 새로운 충격과 쾌감을 끊임없이 선사하고 있다.
‘블루레이 특별전: 존 카사베츠 & 코엔 형제’에서는 두 감독의 대표작 중 총 9편이 소개된다. 먼저 존 카사베츠의 작품으로는, 비트족과 재즈에 열광하는 사람들, 도시의 밤을 배회하는 젊은이들을 빼어나게 담아낸 데뷔작 ‘그림자들’(1959), 1968년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얼굴들’(1968), 신경쇠약의 위기에 빠진 주부의 초상을 그려낸 걸작 ‘영향 아래의 여자’(1974), LA의 뒷골목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필름 누아르 ‘차이니즈 부키의 죽음’(1976), 존 카사베츠의 아내이자 영화적 분신인 지나 롤랜즈의 열연이 돋보이는 ‘오프닝 나이트’(1977) 등 총 5편을 상영한다. 코엔 형제의 작품은, 코엔 형제의 장편데뷔작 ‘분노의 저격자’(1984), 카메라의 시각적 개그와 파격에 가까운 이야기 구조로 독특성을 이뤄낸 ‘아리조나 유괴사건’(1987), 1929년 미국의 대 공황기를 배경으로 갱 조직 내의 암투를 보여주지만 그 어떤 갱스터영화와도 닮지 않은 ‘밀러스 크로싱’(1990), 제49회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으로, 코엔 형제의 탁월한 재치와 기발한 농담 그리고 숨막히는 서스펜스의 조화를 보여주는 ‘파고’(1996) 등 총 4편이 상영된다.
‘블루레이 특별전: 존 카사베츠 & 코엔 형제’는 4월 27일(수)부터 5월 5일(목)까지 이어지며, 9편 모두 무료로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예매는 24일 오전 9시 오픈, 1인 2매) 상세일정과 상영작 정보는 영화의전당 홈페이지(www.dureraum.org) 참조. 영화문의 051-780-6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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