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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모든것 만끽 … 연간 80만명 즐기는 ‘시네마천국’ 201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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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모든것 만끽 … 연간 80만명 즐기는 ‘시네마천국’
- 3개 상영관 상업·예술영화 … 골라보고
- 부산영화제 전용관 및 개·폐회식장선
- 매주 시민 대상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
 
영화의전당
부산 영화의전당은 부산국제영화제는 물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지수를 높이고 있다. 빼어난 조형미를 자랑하는 영화의전당 빅 루프는 낮에는 웅장함으로, 밤에는 LED 조명의 화려함으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대학생인 형 지우가 먹을 것을 놓고 중학생인 동생 현우와 싸우는 장면은 조금 설득력이 부족한 것 같아요. 재난위기상황이지만 빵을 동생한테 양보하지 않는 형의 모습은 너무 어린 아이처럼 보여요”

“방사능 유출과 같은 재난 영화는 사실 새롭지 않은 주제예요. 시나리오상의 대피소(지하벙커)를 찾는 것도 그렇고 밀폐된 공간에서 조명을 기술적으로 사용하는 것 역시 어려운 작업일 것 같아요.”

지난달 30일 오후 6시 부산 영화의전당 비프힐(BIFF HILL) A 강의실. 20∼30대로 보이는 수강생 20여 명이 강사 전인룡(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팀 과장)씨와 함께 시나리오 ‘대피소’(가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수강생 최영서씨의 아이디어인 ‘대피소’는 부산에 방사능이 유출됐다는 정부의 발표를 믿고 부산의 한 지하 벙커로 피신한 두 형제가 여러 갈등을 겪는 다는 줄거리다.

이날 수업은 지난 6월24일 부터 매주 토·일요일(오후 6시·총 50강)에 열리고 있는 영화의전당 아카데미 FULL HD 영화제작 워크숍(8기). 수강생들은 오는 12월 25일까지 시나리오 작성에서 부터 영화의 전당이 자체 보유하고 있는 최첨단 장비를 활용해 촬영, 편집, 색보정, 시사회까지 영화제작의 전 과정을 배우게 된다.

3년째 영화제작 워크숍을 수강하고 있는 심규훈(27·부산대 사학과 4년)씨는 “졸업을 앞두고 진로를 고민하던 중 어렸을 때부터 좋아해온 영화를 좀 더 깊이 이해하고 싶어 신청하게 됐다”면서 “시나리오에서부터 시사회까지 영화제작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어 매우 유익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 1∼2주의 보완과정을 거쳐 최종 3편의 시나리오를 선정한 후 채택된 시나리오를 기획한 수강생 3명이 감독을 맡고 나머지 수강생들은 3팀으로 나눠 촬영, 조명, 편집, 동시녹음 등 스태프로 참여해 영화를 제작하게 된다. 영화의전당은 내년 초 이들의 모든 제작과정을 담은 영상을 영화의전당 상영관에서 공개시사회를 하며 우수작품은 부산독립영화제에 출품할 계획이다.

영화제작워크숍 강좌는 부산 영화의전당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교육 프로그램이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을 통해 영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데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흔히 영화의전당은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개·폐막식 행사장쯤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 보니 영화제가 열리는 10여 일 기간만 문을 열고 나머지 기간은 개점 휴업이지 않을까 하는 오해도 있다.

하지만 한 여름 기자가 둘러본 영화의전당은 수많은 사람들의 열기로 그 어떤 곳보다 뜨거웠다. 영화제기간이 아니지만 상업영화 상영에서 부터 야외 영화 상영회, 야외콘서트, 시니어 극장, 아카데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져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특히 자신의 취향에 맞는 영화를 골라 보는 재미는 영화의전당만의 매력이다. 중극장(413)에서는 블록버스터 영화인 ‘부산행’ ‘덕혜옹주’ ‘국가대표 2’과 같은 상업영화가, 소극장(212)에서는 ‘이레셔널 맨’ ‘나의 딸’ ‘비거 스플래쉬’ ‘마일스’ 등의 예술영화가 각각 상영된다.

국내외 고전영화들을 한자리에 선보이는 시네마테크에서는 8월 한달 동안 ‘깊고 푸른 밤’ ‘칠수와 만수’ ‘개그맨’ 등 80년대 한국영화를, 지난 5월 개관한 독립영화전용관인 인디플러스에서는 ‘서울역’ ‘그림자들의 섬’ 등이 관객들을 만난다. 영화를 좋아하는 애호가들에겐 이보다 더 좋은 시네마천국이 없다. 특히 예술영화는 시네마테크팀(10명)이 직접 해외로 부터 우수한 작품, 그것도 국내에서 상영된 적이 없는 미개봉작들을 들여오기 때문에 관객들에겐 연중 영화제를 즐기는 효과가 있다. 부산시 출연기관인 영화의 전당 올해 예산은 약 120 억원. 60∼70%를 시에서 지원받고 나머지는 자체 수익으로 충당한다.

그렇다고 영화의전당에 영화만 있는 건 아니다. 4000석 규모의 야외극장에는 매주 토요일 시민들을 대상으로 야외 콘서트가 열리는가 하면 마티네 콘서트(매주 화요일 오전),‘배우·감독과의 대화’, ‘영화비평교실’, ‘영화평론가 김혜리·이동진의 영화산책’, ‘세계영화촬영감독 열전’, 어린이·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화제작교실’ 스마트폰 영상제작’ ‘영화읽기’, 60세 이상 노인들을 위한 ‘시니어 극장’ 등이 진행된다. 올해의 경우 일반인 수강생 2700여 명, 청소년 7000여 명 등 1만 여명이 수강하고 있으며 다양한 프로그램과 영화상영 덕분에 80만 명이 영화의전당을 방문한다.

영화의전당 정금용 경영기획부장은 “영화의전당은 다양한 이론과 실기 강좌를 통해 영화의 저변인구를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부산영화제 기간이 아니더라도 부산의 핵심 인프라로서 연중 시민들의 문화 놀이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박진현 문화선임기자 jh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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