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은열흘 놓치지 마세요! 201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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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못볼 명화들… 남은 열흘 놓치지 마세요!”
영화의전당, 단체영화관람 명소로 부상
명작들의 향연, 이제 열흘 남았다. 불멸의 영화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은 연말까지 뿐이다. 11월 10일부터 시작된 영화의전당 개관기념 페스티벌이 종반으로 치닫고 있다. 222편의 영화들 중 150편 이상이 상영되고 70여 편만이 남았다. ‘십계’, ‘천국보다 낯선’, ‘복수는 나의 것’, ‘아비정전’, ‘코미디의 왕’, ‘폭주기관차’ 등 남아있는 영화들은 모두 작품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수작들이다. 오는 23일 저녁 7시에는 이창동 감독이 영화 ‘모니카의 여름’을 관객과 함께 관람하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개관기념 공연은 6건 중 5건이 끝나고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만 남았다. 김영주, 옥주현, 진구, 이용우 등이 출연하는 ‘아가씨와 건달들’은 12월 31일과 1월 1일 네 차례 공연을 통해 개관기념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영화의전당 개관기념 영화제는 널리 알려진 작품들과 숨겨진 걸작들을 골고루 상영해 관객의 선택범위를 넓히고, 편당 3천원의 저렴한 요금을 책정하여 누구나 부담 없이 영화를 감상할 수 있게 배려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단체영화관람이 잇따르고 있다. 감천중학교 3학년생과 교사 등 273명이 지난 2일 영화 ‘아무도 모른다’를 관람한데 이어, 9일에는 부일전자디자인고(92명)와 장산중(357명) 등 이달 들어 6개 학교에서 1,174명이 단체관람을 했다. 지난 11월에는 동주대, 초읍중, 토현중, 영선중, 동천고 등 12개 기관에서 827명이 단체관람을 했다. 이 가운데는 영남대 건축학부와 창원 문성대 실내건축디자인과, 대전문화재단, 한국방송협회 등 외지에서 온 관람객들도 있었다.
이처럼 단체관람이 많은 것은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하여 영화의전당이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각되면서 건축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7.1채널의 최신 음향시스템을 갖춘 고품격 영화관에서 주옥같은 명화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상영하며, 영화인들이 자신이 추천한 영화를 관객과 함께 보고 대화를 나누는 ‘카르트 블랑슈’, 영화평론가 정성일과 걸작을 함께 보고 듣는 ‘영화사의 위대한 순간들’ 특별강연 등 영화의전당의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들이 관객들의 호응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배우 이나영이 특별강연을 했던 영화 ‘렛 미 인’은 매진을 기록하는 등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이 있었다.
공연 프로그램도 횟수를 더해가면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초기에는 음향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평도 있었느나 회를 거듭할수록 청각적 명료함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평이다. 영화의전당은 공연 때마다 현재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전문가들을 투입하여 다목적 공연장인 하늘연극장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지난 10일 독주회를 가진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예술의전당 수준을 넘어설 정도로 연주 환경이 완벽하고, 직원들이 세세한 부분까지 친절하게 도와줘 연주를 잘 할 수 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와 함께 영화의전당은 개관기념 페스티벌 기간에 영화와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있으며,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문제점들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영화의전당은 최근 부산발전연구원이 선정한 ‘2011년 부산 10대 히트상품’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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