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의 영화축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12-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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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영화축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영화의전당 영화기획 프로그램 16일부터 시작!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쉽게 막을 내렸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산의 영화축제가 모두 끝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영화도시 부산에서는 BIFF 이후에도 영화축제가 계속 이어진다. 개막일부터 폐막일까지 부산국제영화제의 메인 상영관으로서 함께 해오고 있는 영화의전당은, 부산국제영화제 폐막 직후부터 새로운 영화 기획 프로그램으로 부산국제영화제 관객들의 아쉬움과 여운을 이어갈 준비를 이미 모두 마친 상태다. 영화의전당의 시네마테크, 소극장, 중극장, 하늘연극장은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알차게 준비해 16일부터 동시에 풀가동한다.
▲ 시네마테크
스타일의 혁신 : 닛카츠 창립 100주년- 스즈키 세이준 회고전
먼저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는 ‘스타일의 혁신 : 닛카츠 창립 100주년-스즈키 세이준 회고전’을 개최한다. 닛카츠는 신파 영화부터 현대극, 전후 액션 영화, 청춘영화, 70년대 ‘닛카츠 로망 포르노’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을 만들며 ‘스타일의 혁신’을 이뤄낸 일본의 대표적인 영화제작사다.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에서 개최하게 된 이번 닛카츠 특별전은, 특히 닛카츠의 대표 감독이자 영화사상 가장 화끈한 영화를 만든 독보적인 존재 ‘스즈키 세이준’ 감독의 작품을 중심으로 꾸며진다.
스즈키 세이준(鈴木清順. 1923~)은 <관동무숙>, <야수의 청춘>, <동경 방랑자>, <겡카 엘레지> 등의 파격적인 작품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했던 거장 감독. 관객들은 이번 ‘스즈키 세이준 회고전’을 통해 그동안 한국에서 보기 어려웠던 그의 초기작들을 포함한 29편의 주요작들을 영화의전당에서 모두 만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이마무라 쇼헤이, 미조구치 겐지, 이치카와 곤, 구레하라 고레요시 등 닛카츠에서 일본 영화의 황금기를 함께 이끌었던 감독들의 개성 넘치는 대표작들까지 포함해 총 38편의 작품을 약 한 달간 ‘스타일의 혁신 : 닛카츠 창립 100주년- 스즈키 세이준 회고전’에서 선보인다. 특히 이 기간에는 양시영 프로듀서(10월 16일), 임재철 영화평론가(11월 7일)를 영화의전당으로 초청해 특별강연 시간을 가지며, 회고전의 쉬운 이해를 돕기 위한 시네도슨트 영화해설도 함께 준비했다.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한국영상자료원, 일본국제교류기금과 함께 하는 이번 회고전은 10월 16일(화)부터 11월 21일(수)까지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진행되며, 3,000원이라는 특별한 가격으로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특히 두레라움 유료회원에게는 이번 회고전에 한해, 전 편 모두 무료관람의 특별한 혜택을 제공한다.
▲ 소극장
시네마프리즘8 - 영화, 음악을 노래하다
한편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는 2012년 상반기에 최신 개봉예술영화를 주제별, 장르별로 기획 상영하며 큰 인기를 끌었던 ‘시네마프리즘’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이어간다. 역시 10월 16일부터 시작될 시네마프리즘 여덟 번째 주제는 ‘영화, 음악을 노래하다.’로, 최근에 주목받은 음악영화들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시네마프리즘8 - 영화, 음악을 노래하다’에서는 팝 역사상 가장 신비롭고 위대한 가수인 ‘시스토 로드리게즈’의 흔적을 쫓는 <서칭 포 슈가맨>을 필두로 <말리>, <조지해리슨>, <끌로 끌로>를 포함한 음악 역사의 전설적인 인물을 재조명한 작품들은 물론, 음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여행과 사랑을 흥미롭게 엮어낸 <이탈리아 횡단밴드>, <제이니 존스>, <락 앤 러브> 까지 총 7편의 음악영화들을 10월 31일(수)까지 상영한다. 일반관객은 6,000원, 두레라움 유료회원은 4,000원.
▲ 중극장
세기의 공연들, 스크린을 만나다 시즌 2
또한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는 지난 8월부터 시작했던 ‘세기의 공연들, 스크린을 만나다’의 시즌 2를 새롭게 시작한다. 뮤지컬, 무용, 음악 등의 공연들이 가진 시·공간적 제약을 뛰어넘어 오리지널 공연의 현장감을 그대로 살린 영상들을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는 ‘세기의 공연들, 스크린을 만나다 시즌 2’는 10월 16일부터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특별공연> 앵콜 상영과 함께, 최근 개봉 화제작 <오페라의 유령 2 : 러브 네버 다이>를 상영한다. 8만명이 넘는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며 공연실황 영화의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던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특별공연>의 후속작인 <오페라의 유령 2 : 러브 네버 다이>에서는 ‘오페라의 유령’ 주인공들의 10년 후 감춰졌던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한 편당 일반관객은 7,000원, 학생은 6,000원.
▲ 하늘연극장
빅토리아 채플린의 ‘속삭이는 벽’
한편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전설적인 배우 찰리 채플린의 딸인 빅토리아 채플린이 연출하고, 그의 손녀인 오렐리아 띠에리가 주연을 맡은 아름다운 마임극 <속삭이는 벽>이 첫 한국 공연을 갖는다. 찰리 채플린 가문이 세계 영화, 연극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인데 특히, 연출을 맡은 빅토리아 채플린은 미국의 대표적인 극작가 유진 오닐의 손녀이기도 하다. 이렇듯 문화예술계통의 탁월한 유전자를 물려받은 빅토리아 채플린과 그녀의 자녀인 오렐리아 띠에리와 제임스 띠에리는 서커스와 마임, 마술이 결합된 기발하고 환상적인 마임극으로 전 세계 관객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속삭이는 벽>은 그들이 창조해내는 마임극의 특징이 잘 드러난 작품으로, 비밀스러운 ‘속삭임들’과 함께 하나 둘 사라져가는 마법 같은 작은 골목길을 홀로 여행하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작품에서 사랑스럽고 비밀스러운 여인 역할을 맡은 오렐리아 띠에리는 종이박스들에 그녀의 인생을 가득 채워 현실로부터 도망친 여자를 연기한다. 그 어디로도 연결되지 않은 버려진 건물들과 거리들로 쫓겨 다니는 여자는 빌딩 속 다른 이들의 삶의 단편들을 듣게 되면서 그들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3년 전 공연한 자신의 첫 작품 <오라토리오(L’Oratorio)>로 가는 곳마다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오렐리아는 어린 시절부터 그녀의 부모, 형제들과 함께 서커스와 캬바레쇼, 영화 등에 출연해 왔다. 무대가 곧 삶이었던 감수성 풍부한 소녀는 이제 할아버지 찰리 채플린과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 당당히 자신의 작품으로 전 세계 관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한 시간 반 동안 환상과 마법의 세계를 오가는 이 작품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제격이다. 10월 24일(수), 25일(목) 오후 8시. R석 8만원, S석 6만원, A석 4만원, 발코니석 2만원·3만원. 8세 이상 관람
매번 새롭고 다양한 영화와 공연 기획 프로그램으로 관객들과 부산 시민들에게 주목받아온 영화의전당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가 막을 내린 이후에도 영화의전당만이 보여줄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획전들을 꾸준히 선보이며 관객들을 변함없이 맞이할 것이다. 각 기획전 및 공연의 자세한 작품정보와 상영시간표는 영화의전당 홈페이지(www.dureraum.org) 참조. (문의 051-780-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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