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두까기인형’ 연일 매진 2012-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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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까기인형’ 연일 매진
영화의전당, 24~25일 하늘연극장 공연
한국적인 안무·연출로 재미와 감동 선사
장면1.
“혹시 반환된 티켓이라도 얻을 수 없나요?”
지난 12월 25일 오후 4시. “호두까기인형” 공연 1시간 전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매표창구 앞에는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관객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장면2.
“1층 말고 2, 3층에도 좌석이 없나요?” 호두까기인형 공연 소식을 뒤늦게 알고 티켓을 구입하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영화의전당을 방문한 금정구 남산동 김모(41) 씨는 24일 저녁 좌석을 구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장면3.
“천천히 줄을 서서 입장해주세요. 좌석은 매진이니 반드시 지정 좌석에 앉아주세요.” 25일 오후 5시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로비는 관객으로 가득했다.
영화의전당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마련한 호두까기인형이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호두까기인형은 전 세계 수백 개의 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 고전발레의 최고 인기 레퍼토리이자 크리스마스와 송년 최고 인기공연. 특히 크리스마스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에 ‘호두까기인형’을 본다는 것은 전 세계 소수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고 행운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이번 공연은 더욱 특별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각 공연장에는 많은 공연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의전당에는 좌석이 없어 공연티켓을 못 구할 정도로 관객이 몰렸다.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람객이 많았다.
영화의전당은 티켓오픈과 동시에 조기예매하는 관객에게 추가 할인혜택을 주면서 사전관객을 확보하였고, 가족과 함께하는 고객에게 부담을 줄이고자 R석 3매 이상 구매 시 할인혜택을 제공하여 부담스러울 수 있는 R석이 가장 먼저 매진되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서울발레시어터의 <호두까기 인형>은 기존의 무대와는 차별화되는 한국적 정서가 듬뿍 담겨있다. 크리스마스 전날 밤, 소녀 클라라의 꿈속 여행을 그린 이 작품은 각 나라 전통춤이 소개되고 아름다운 트리와 눈 내리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서울발레시어터 상임안무가인 제임스 전에 의해 새롭게 구성하여 각 나라 전통춤에 한국 춤이 가미되었고 한복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몸짓에 관객들의 박수가 터져 나오는 등 부산지역 관객에게 확실한 볼거리를 선사하였다. 상임안무가 제임스 전은 52세의 나이임에도 안무가의 역할뿐만 아니라 드로셀마이어 역할을 맡아 노장 발레리노의 노련함을 선보였다.
서울발레시어터 김인희 단장은 “부산 하면 영화만 사랑받고 예술로 인식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순수발레에 이렇게 큰 관심을 가져주셔서 놀랍고 기쁘고 감사하다. 보다 많은 분들이 매년 좋은 공연으로 크리스마스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의전당은 2013년 겨울시즌 공연 프로그램으로 국립발레단 혹은 유니버셜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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