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아버지’, 영화의전당 4월 19~20일 3회 공연 201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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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같았던 우리 아버지가…
대한민국 대표 배우 이순재-전무송 연기대결 ‘관심’
2013년 4월, 가슴 뜨거운 연극 무대가 열린다. 2012년 영화의전당 봄축제 ‘두레라움 스프링’을 통해 국내 초연을 했던 연극 <아버지>가 다시 한 번 영화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4월 19일(오후 8시), 20일(오후 3시, 7시) 세 차례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공연하는 연극 <아버지>는 아서 밀러 원작 「세일즈맨의 죽음」을 현대 한국의 상황에 맞게 풀어낸 작품으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세계적인 명작 <세일즈맨의 죽음>
한국, 이 시대의 <아버지>로 재탄생하다.
현대 희곡의 거장 아서 밀러의 대표작 <세일즈맨의 죽음>은 자본주의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주인공 ‘윌리’의 죽음을 건 최후의 가기주장으로 관객들을 감동시키며 전 세계에서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현대연극의 명작이다. 자살이라는 해결 방식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인간 윌리의 이야기를 통해 자본의 억압에 대한 인간의 나약한 선택을 보여주었던 <세일즈맨의 죽음>이 2012년 동시대를 사는 한국의 아버지 장재민으로 재탄생했다.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시대에 미국인을 짓눌렀던 자본주의 경제의 공포가 현재 한국의 상황으로 대치되어 캥거루족, 88만원세대, 청년실업, 평균수명의 연장에 대한 노인세대의 방황 등의 경제적 환경 속에서 희망을 잃은 한국인의 삶을 투영해 낼 것이다. 고용 없는 경제발전이란 한국경제 모델 속에 아버지 세대는 직장에서 쫓겨나고, 아들 세대는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모순과 그 안에서 비정규직이라는 끈이라도 놓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희망을 잃은 젊은이들의 고민, 그리고 경제적인 이유로 가족이 해체되는 비인간적인 이야기를 무대에서 보여주게 된다.
“ ...너희 아버진 돈도 많이 벌지 못했고, 신문에 이름이 난 적도 없지만 훌륭한 가장이다. 평생토록 방방곡곡 다니면서 회사 물건을 팔아줬는데 이제 와서는 나이 먹었다고 폐물 취급을 한단다. 너희 아버진 자살하시고 말 거다! ...
너희 아버진 폭풍 속에서 항구를 찾고 있는 조각배 같은 분이셔.”
- 엄마의 대사 中 -
시간의 검증을 받은 고전은 고전 그대로도 무한한 가치를 갖는다. 연출가 김명곤은 <아버지>에서 고전 <세일즈맨의 죽음>을 동시대의 감성에 맞게 재창작하여 고리타분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주위에 있는 아버지가 고민하는 내용을 담아 형상화하려 한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자식을 가진 아버지의 심정으로 만들게 되는 이번 작품은 아버지로서 연출가 김명곤이 이 세상의 모든 딸들과 아들들에게 남겨주는 이야기가 된다.
대한민국 국민 아버지 이순재와 전무송의 연기대결
‘대발이 아버지’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고집스러운 아버지로, ‘야동순재’를 통해 시대의 즐거움을 주는 아버지로 국민에게 감동과 사랑을 주었던 이순재가 세일즈맨 윌리가 아닌 외판원 장재민으로 바뀌어 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내면은 자상한 아버지가 고독하고 처절하게 무너져가는 아픔을 연기한다. 지난 공연에서 이미 두 번이나 세일즈맨 윌리로 변신했던 이순재는 기존에 출연했던 작품에서 미국의 상황을 제대로 관객에게 이해시켜 주지 못했던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번 작품에서는 완벽한 몰입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아마도 <세일즈맨의 죽음> 최대 출연배우 하면 전무송이 아닐까? 아마도 영화와 연극, 그리고 TV에서 아버지 전문배우를 꼽으라하면 전무송을 첫째로 꼽는다. 1983년 <세일즈맨의 죽음>에서 최초로 아버지 윌리 역을 보여준 이래 2008년까지 네 번의 아버지역과 시립극단에서 올린 <아버지>와 암으로 무너져 가는 아버지역과 2009년 영화 <아부지>에서 농사밖에 모르는 농투사니 아버지 역까지, 가장 많은 아버지 역을 한 전무송은 이번 <아버지>에서 부드러우면서도 강항 카리스마를 가진 주인공이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세상과 자식들 사이에서 조용히 무너져 가는 슬픔을 연기한다.
이 세상의 모든 아버지와 그 가족들에게 위로가 되는 연극 <아버지>
철인 아버지를 요구하는 시대에, 언제까지나 슈퍼맨일 것만 같았던 나의 아버지가 무너져간다. 아버지도 인간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통해 가족 간의 갈등과 이해, 그리고 화해의 단계를 거쳐 가족의 필요성과 사랑을 다시 한 번 깨닫는 순간을 선사하고자 한다. 바로 우리 아버지, 우리 어머니, 우리 형제, 자매, 우리친구, 나의 이야기이다. 함께 살아가는 여러 사람이 가족의 필요성과 가족 간의 사랑에 대하여 다시 한 번 깨닫는 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우리 시대 아버지 파이팅!
영화의전당은 가족이 아버지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아버지와 함께 관람하는 관객에게 특별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아버지와 함께라면’ 특별 할인을 실시한다. 가족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제시할 경우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R 40,000원, S 30,000원, A 20,000원. 공연문의 : 051-780-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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