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의 본질에 대한 혁신적인 실험과 성찰 202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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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2월 16일(화)부터 ‘자크 리베트 회고전’ 개최
누벨바그의 가장 실험적인 거장 자크 리베트의 걸작, 국내 최대 규모 총 18편 상영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는 오는 2월 16일(화)부터 3월 10일(수)까지 프랑스 누벨바그를 이끌었던 거장 자크 리베트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자크 리베트 회고전’을 개최한다. 이번 회고전은 혁신적인 실험과 탐구 정신이 깃든 자크 리베트의 특별한 작품 세계를 유랑하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 최대 규모로 자크 리베트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기획전은 리베트의 장편 데뷔작부터 걸작과 후기작 등 모두 18편을 상영한다.
*영화의 본질을 꿰뚫는 탐구자 - 자크 리베트
프랑수아 트뤼포, 에릭 로메르, 클로드 샤브롤 등과 함께 1950~60년대를 풍미한 프랑스 누벨바그 기수였던 자크 리베트(Jacques Rivette, 1928.3.1.~2016.1.29.)는 그들 가운데 가장 늦게 알려진 감독이자 고다르와 함께 가장 실험적인 감독으로 평가받는다. 배우들의 즉흥 연기와 우연적인 상황, 완결되지 않은 이야기 등으로 모더니즘 영화의 진경을 선보였으며, 결과물보다 제작하는 과정 자체를 중요하게 여겼다. 현실과 허구, 무대와 영화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거나 해체하며 영화라는 픽션을 끊임없이 성찰하고 탐구하였다. 또한 연극과 회화 등의 문학적인 요소를 활용하여 영화 매체의 존재 의의를 질문했으며, 긴 러닝 타임 속에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를 엮어 특유의 영화적 리듬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리베트는 영화라는 개념을 한층 더 폭넓게 확장했으며 그의 대담한 실험 정신은 우리에게 놀라운 영화적 경험을 선사한다.
이번 ‘자크 리베트 회고전’에서는 그의 영화 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작품 18편을 선보인다. 죽음의 비밀을 둘러싸고 복잡한 음모로 물든 기이한 분위기의 파리를 그린 리베트의 장편 데뷔작 ‘파리는 우리의 것’(1961), 부모의 강요로 수녀가 된 소녀의 이야기로, 가학적인 학대와 동성애적 코드 등 민감한 묘사로 가톨릭계의 비판을 받기까지 했던 ‘수녀’(1966), 무대와 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연극의 리허설 과정과 연출자, 여배우 부부의 갈등을 그린 걸작 ‘미친 사랑’(1969), 연극을 준비하는 다양한 사람들에 대한 8개 에피소드를 13시간 걸쳐 담은 역작 ‘아웃 원’(1971), 우연한 사건으로 특별한 우정을 쌓은 두 여인의 현실과 환상이 뒤섞인 아름다운 이야기 ‘셀린느와 줄리 배 타러 가다’(1974), 파리에서 우연히 만난 두 여인의 기묘한 여행길을 그린 ‘북쪽 다리’(1981), 프랑스 대문호 발자크의 <미지의 걸작>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예술과 현실을 넘나들며 젊은 화가의 아내를 모델로 그만뒀던 그림을 다시 시작하는 노화가의 창작 과정을 그린 ‘누드모델’(1991),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파리에서 살아가는 세 여성의 삶을 리베트만의 독특한 멜로디로 그린 뮤지컬 ‘파리의 숨바꼭질’(1995), 옛 연인과 현재의 연인 등 여섯 남녀가 벌이는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 끊임없이 영화와 연극의 새로운 결합을 시도한 ‘알게 될 거야’(2001), 꿈과 현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가는 두 남녀의 불가사의한 사랑 이야기 ‘마리와 줄리앙 이야기’(2003) 등 총 18편을 만날 수 있다.
‘자크 리베트 회고전’은 2021년 2월 16일(화)부터 3월 10일(수)까지 (매주 월요일 상영없음.) 계속되며, 관람료는 일반 7,000원, 유료회원과 청소년 및 경로는 5,000원. 자크 리베트 작품 세계의 이해를 돕기 위해 2월 27일(토) 15시 ‘북쪽 다리’(1981) 상영 후, 임재철 영화평론가의 특별강연도 마련되어 있다. 상세 일정 및 김은정, 김필남 평론가의 영화해설 일정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www.dureraum.org) 참조. (/영화문의/051-780-6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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