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 수감된 각자의 아버지를 면회하러 갔던 미야모토 긴이치와 시라가와 아키코. 작은 소동으로 인연이 닿은 긴이치와 아키코는 함께 경륜장과 해변을 누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한편, 두 사람 모두 보석금을 마련해야만 하고, 아키코는 어머니의 병원비까지 구해야 한다. 절박했던 아키코는 결국 스스로를 팔기로 결심한다. 유학 후 귀국한 마스무라 야스조의 감독 데뷔작으로, 분방한 인물 묘사와 신선한 카메라 워크가 돋보인다.
ⓒ Kadokawka Corporation (Japan) / 필름 제공: 부산아시아필름아카이브 (영화의전당)
* 글의 무단 전재를 금함.(출처 표기: (재)영화의전당)
*시네도슨트 영화해설*
일시: 8월 29일(목) 19시 <입맞춤> 상영 후
강연: 이지행 영화평론가
마스무라 야스조(Masumura Yaszo)
마스무라 야스조 增村保造 (1924~1986)동경대 졸업 후, 1952년 로마의 영화실험센터에서 유학을 마친 마스무라 감독은 귀국 후에 미조구치 겐지와 이치가와 곤의 조감독을 거쳐 1957년 <입맞춤>으로 데뷔한다. 나카히라 코우 등과 함께 뉴웨이브 영화감독으로 주목을 받은 그는 여배우 와카오 아야코와 함께 20작품의 걸작을 만든다. 이후, 영화와 TV 등에 걸쳐 다양한 활동을 펼친 그는 1986년 62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며 57편의 작품을 남겼다.'시대를 앞서간 모더니스트'로 불린 마스무라 감독은 오시마 나기사로부터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강력한 힘을 지닌 감독" 이란 극찬을 받았고, 아오야마 신지 감독은 "마스무라 감독은 영화를 바꾸었다" 며 헌사를 바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