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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예정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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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1 - <새겨진 감각의 애니메이션>, 프레임에 선과 소리(테크)(2025BISFF)

Korea - Engraved senses, 2021-2024. line and sound on frame

프로그램명: 제42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상영일자: 2025-04-28(월) ~ 2025-04-28(월)
상영관: 시네마테크
작품정보: min | D-Cinema | color |
관람료: 일반 8,000원 / 청소년 7,000원
감독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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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눈 Invisible Eyes Ⓖ

정승희│대한민국│2021│애니메이션│8'│DCP│Color

청설모를 쫓아 깊은 숲속으로 들어간 아이들이 평소에 잘 보이지 않던 존재들과 조우하며 기묘한 환상과 죄의식에 시달린다.

모노톤의 선은 질주의 감각을 상승시키고 의성어와 동물들의 소리는 음악과 어우러져 긴장을 만들어낸다. 정면으로 쏘아지는 장난감총과 조준경 등 다양한 시점과 총알, 눈, 구멍 등의 원형의 이미지를 오고 가는 움직임은 시선에 대한 탐구로 죄의식을 드러낸다.

길 건너에서 만나요 See You on the Other Side Ⓖ

정해지│대한민국│2023│애니메이션│9'│DCP│Color

그저 친구와 놀 수 있다면 행복한 소녀들. 그러나 겨울이 지나 눈부신 여름이 되자, 두 소녀의 우정에 조건이 생긴다.

총천연색의 직선과 곡선, 번짐과 윤곽, 겨울과 여름의 대조는 동심에 번진 현실의 잔인함을 부각시킨다. 눈이 눈사람이 되고 다시 물이 되기까지 융해의 소리가 두 인물의 관계와 변화를 보여준다.

뉴-월드 관광 New World Tour Ⓖ

이문주│대한민국│2024│애니메이션│9'│DCP│Color

가장 아름다운 유년의 추억 속으로 어린 나는 젊은 부모님을 만나러 여행을 떠난다.

우리가 잊고 싶지 않은 것들은 마치 이런 느낌으로 기억에 남아있을 것처럼 산뜻한 선과 색으로 영화는 유년 시절에 간 가족의 해수욕장 바캉스를 생생하게 전한다. 부모가 자식들에게 무언가를 먹여주는 감각, 바람에 흩날리는 옷자락, 머리카락의 선들은 '수상한 커튼'의 서정적 음악이 더해져 어떤 먼 곳에서 떠오르는 쓸쓸함을 아름답게 드리운다.

파도 THE WAVES Ⓖ

정유미│대한민국│2023│애니메이션│9'│DCP│B&W

빈 해변으로 파도가 반복해서 밀려온다. 여러 인물이 해변에 등장하고 반복되는 파도의 흐름 속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다 한 명씩 해변을 떠나고 마지막엔 파도만이 계속해서 밀려든다.

흑백의 선으로 그려진 인물의 반복적 등장은 이내 시계 속 부품처럼 움직이고 캐릭터는 시선을 나누지 않는다. 이 기계적인 움직임은 이내 명상적이고 초월적인 순환을 만든다. 바다를 향해 움직이는 인물들의 횡적 운동과 소리는 밀려오는 파도의 에너지와 부딪혀 시간성을 느끼게 한다.

기억은 먹구름 Dark Cloud Memories Ⓖ

정승희│대한민국│2024│애니메이션│12'│ DCP│Color

모든 기억이 저장되고 공유되는 클라우드에 자신의 정체성을 의존하며 살아가는 사회. 주인공은 메모리 부족으로 점점 기억을 지우며 기억에 집착한다.

우울한 파란 톤, 무의식의 흑백 톤, 기억의 컬러 등을 교차하며 전개되는 이 작품은 디지털 시대의 우화 같다. 꿈과 기억, 무의식의 세계를 그려가는 서정적인 선과 화면전환이 매력적이며, 특히 걷는 동작이 아름답다.

파라노이드 키드 Paranoid Kid Ⓖ

정유미│대한민국│2024│애니메이션│7'│DCP│Color

익숙한 불안과 두려운 감정들이 찾아온 밤. 수많은 생각과 질문이 이어진다.

마음을 들여다본다는 측면에서 이 작품은 감독의 기존 작품에 자주 표현되던 수평적 움직임과 달리, 수직적 움직임이 강조된다. 배두나의 중성적인 목소리와 몽환적 사운드는 N개로 분열되는 마요르카 인형 모양의 공간에서 마음속 여정을 오가는 중심이 된다.

나의 정원에는 보푸레기 A Tiny Little Lint in My Garden Ⓖ

김봄│대한민국│2024│애니메이션│9'│DCP│Color

낭만적인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는 주인공. 이제 그녀가 책임져야 하는 막냇동생이 태어났다. 주인공의 반짝이던 시절은 지나가고, 나이 들어갈수록 문득 스스로가 '유행이 지나버린 사람'이 된 것 같다고 느낀다.

반짝이며 여백을 만들어가는 부드러운 선의 움직임과 나긋한 나레이션은 우아함을 더해 안락한 상상의 세계를 표현한다. 현실적이면서 동화적인 터치는 커다란 서정성과 위로를 주면서 강렬한 향수를 일으켜 이번 프로그램의 마무리에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