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시네마테크] 아키 카우리스마키 특별전
Aki Kaurismaki Retrospective
2023-02-03(금) ~ 2023-02-19(일)
상영작(16편)
죄와 벌 (1983) / 오징어 노동조합 (1985) / 천국의 그림자 (1986)
햄릿, 장사를 떠나다 (1987) / 아리엘 (1988) /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 (1989)
성냥 공장 소녀 (1990) / 나는 살인 청부업자를 고용했다 (1990)
보헤미안의 삶 (1992) /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모세를 만나다 (1994)
어둠은 걷히고 (1996) / 유하 (1999) / 과거가 없는 남자 (2002)
황혼의 빛 (2006) / 르 아브르 (2011) / 희망의 건너편 (2017)
- 장소
-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 요금
- 일반 7,000원 / 유료회원, 청소년(대학생 포함) 5,000원 / 우대(조조, 경로 등) 4,000원
- 주최
- (재)영화의전당
- 후원
-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Finnish Film Foundation
- 상영문의
- 051-780-6000(대표), 051-780-6080(영화관)
주요정보
시네도슨트 영화해설
해설: 영화평론가 김은정 & 김필남 & 김지연
일정: 상영시간표 참고
Aki Kaurismäki Retrospective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는 핀란드의 세계적 거장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독특한 세계와 만납니다.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소박한 인물들은 건조한 무표정으로 일관하지만 영화 곳곳에는 사람에 대한 따스한 애정과 연민이 묻어납니다. 카우리스마키는 절제된 표현 방식, 특유의 색감, 예측을 불허하는 이야기와 엇박자의 유머, 퉁명스러우면서도 다정한 연기 등을 통해 세상의 부조리를 꿰뚫어 봅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아키 카우리스마키가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죄와 벌』을 파격적으로 재해석한 장편 데뷔작 <죄와 벌> 등 16편의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데뷔작처럼 날카로운 풍자를 곁들여 셰익스피어의 걸작 『햄릿』을 각색한 <햄릿, 장사를 떠나다>를 만나고, 같은 이름을 가진 남자들의 절망 탈출기 <오징어 노동조합>, 세계 최악의 밴드 ‘레닌그라드 카우보이’의 좌충우돌 음악 여정을 그린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와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모세를 만나다>를 상영합니다. 또한, 그의 이름을 세계적 거장의 반열에 올린 작품들로, 사회에서 외면당한 하층민들의 절망과 또 다른 희망을 그린 ‘프롤레타리아트 3부작’(<천국의 그림자> <아리엘> <성냥 공장 소녀>)과 핀란드의 현실을 날카롭게 파헤치며 고용과 주거의 불안, 고독의 문제를 다룬 ‘빈민 3부작’(<어둠은 걷히고> <과거가 없는 남자> <황혼의 빛>)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누벨바그의 얼굴 장-피에르 레오를 주연으로 기용해 프랑수아 트뤼포에게 헌정한 <나는 살인 청부업자를 고용했다>, 애달픈 보헤미안의 삶과 사랑을 그린 <보헤미안의 삶>, 핀란드의 대작가 유하니 아호의 소설을 각색해 무성 영화 스타일로 만든 <유하>, 난민 문제를 다룬 <르 아브르>와 <희망의 건너편>까지 상영합니다.
절벽 끝에 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지만, 무뚝뚝하게 내민 손에서 따스한 온기가 느껴지며 절망의 순간에서 언제나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세계는 이 시대에 필요한 위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