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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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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영화사랑방 프로그래밍 : 신성은(시네마테크팀)
*상영작: <노다지>(1961, 정창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 신상옥) <초우> (1966, 정진우) <귀로>(1967, 이만희)
한국영화와 모더니즘
예술에서 ‘모더니즘’이란 전통적인 예술 형식에서 벗어나 현대적인 감각을 추구하는 경향을 일컫는다. 영화에서의 모더니즘 또한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혁명적이며 실험적인 내용이나 방식을 특징으로 한다. 한국영화에서 모더니즘 경향은 1960년대 중후반에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 시기는 한국전쟁 이후 급격한 사회적 변화와 경제 성장 속에서 전통적인 가치관과 현대적 감각이 충돌하던 시기로, 이러한 시대적 배경은 영화에서도 새로운 실험과 형식을 통해 표현되었다.
정창화 감독의 <노다지>와 신상옥 감독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는 소재와 형식 면에서 전통적인 영화로 분류될 수 있다. 그러나 <노다지>는 전통적인 드라마 서사 속에 액션, 누아르, 멜로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적 실험을 더해 현대적 문제의식을 담아냈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은 모더니즘 영화의 특징 중 하나인 서사의 파편화를 보여준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는 주요섭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봉건적 억압과 근대적 가치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묘사했다. 이 작품은 전통적인 소재와 사회적 인식을 다루지만,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현대적인 시선으로 표출하고 드러낸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후 1960년대 중후반에 등장한 한국영화들, 특히 정진우 감독의 <초우>와 이만희 감독의 <귀로>는 당시 한국영화에서 보기 드문 감각적 연출과 주제의식을 통해 모더니즘의 특징을 드러냈다. <초우>는 시적 이미지와 철학적 메시지를 결합하여 파격적이고 모던한 영상미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고, <귀로>는 주인공의 심리적 갈등을 화면 구성과 음향을 통해 강조하며 영화적 언어의 실험적 접근을 시도했다. 이러한 작품들은 실험적 내러티브와 독창적 시각미를 통해 한국영화 모더니즘의 정수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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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화(Chang wha CHUNG)
1928년 서울시 중구 신당동 302-21번지에서 출생하였다. 연세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였다. 전쟁 직후 부친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인해 가장의 역할을 담당해야하는 상황에서 영화제작에 참여하여 1953년 부산에서 <최후의 유혹>을 16mm로 제작하였다. 그 이후 서울에 상경하여 <유혹의 거리>(1954), <제 2의 출발>(1954), <풍운의 궁전>(1957) 등을 제작하였다. 주로 1960년대에는 액션영화 감독으로 분류되고 평가되어왔으며 기존의 한국영화에 비해 잘 계산된 화면분할과 편집의 리듬을 살려내어 차별화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으며 이는 할리우드 영화에 대한 정밀한 분석 작업을 통한 연출의 적용결과로 여겨진다. 임권택 감독이 연출부 생활을 했던 인연으로 정창화감독을 영화계의 스승으로 지칭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38편의 작품을 연출하였으며 홍콩에서 16편을 연출한 특이한 이력을 지녔다. 1974년 화풍 영화사를 설립하여 영화제작자의 길에 들어서기도 했으며 주로 미국에 거주하며 국내를 왕래한다. 2003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그의 작품을 기념하여 회고전이 열리기도 하였다.출처: 한국영화감독사전(일부발췌)포토+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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