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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늙고 지친 리어 왕은 왕국을 물려주기 위해 딸들을 시험에 들게 한다. 첫째 고너릴과 둘째 리건이 온갖 아첨을 늘어놓자 리어 왕은 흡족해한다. 그러나 가장 어리고 정직한 코딜리아는 그저 천륜에 따라 아버지를 사랑할 따름이라 답하고, 왕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막내딸의 무심한 말에 배신감을 느껴 코딜리아를 내쫓아 버린다. 그러나 왕국을 물려받은 고너릴과 리건이 돌변하자 리어 왕은 처참하게 무너지고 만다. 영국의 위대한 연극 연출가이기도 한 피터 브룩이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리어왕』을 영화화했다. 피터 브룩이 만든 건조하고 암울한 분위기는 부조리극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 글의 무단 전재를 금함.(출처 표기: (재)영화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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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터 브룩(Peter Brook)
  피터 브룩은 1925년 런던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라트비아 출신의 러시아-유태계 영국 이민자로 아버지는 기술자이자 사업가였고 어머니는 화학을 전공한 과학도였다. 옥스퍼드에 진학하자마자 들어간 대학극회에서 처음으로 연출한 [닥터 파우스트]로 영국 연극계에 이름을 알릴 정도로 브룩은 일찍이 천재성을 드러냈다. 졸업 후 그는 스물한 살의 나이에 영국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Royal Shakespeare Company)의 전신인 셰익스피어 극단의 연출가로 활동하고, 스물세 살의 나이에 영국 로열 오페라 하우스의 예술감독이 되어 오페라를 연출할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특히 그는 최고의 영국 연출가답게 RSC와 수많은 셰익스피어 작품을 연출하며 연극사에 길이 남을 화제작들을 쏟아냈는데,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RSC와 함께 만든 작품에서도 무대 연출에서나 작품 해석에 있어서나 항상 전형성을 깨는 연출로 화제를 모았다.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바 있는 배우 폴 스코필드를 리어로 내세워 만든 1962년 작 [리어왕]에서는 커다란 흰 무대를 배경으로 리어를 가련한 백발의 가부장적인 노인으로 해석했고, 1971년작 [한여름 밤의 꿈]에서는 전통적인 숲의 모습 대신 하얀 박스형 무대에 철사로 숲을 만들어 엇갈린 사랑을 하는 연인들이 한 옆에 놓여진 사다리를 오르내리거나 천정에서부터 내려진 줄 위에 매달려 잃어버린 순수와 숨겨진 두려움, 감각적인 사랑을 풍자하도록 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피터 브룩 [Peter Brook] - 규칙과 정형성을 깨뜨린 연극계의 선구자 (인물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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