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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덴마크의 엘시노어 왕궁, 국왕이 갑자기 세상을 뜨자 왕의 동생 클로디어스가 왕위를 이어받는다. 클로디어스는 얼마 뒤 선왕의 비이자 형수인 거트루드와 결혼한다. 왕자인 햄릿은 아버지를 잃은 것도 모자라 어머니마저 삼촌과 재혼하자 절망과 실의에 빠져 허우적거린다. 그러던 햄릿은 아버지의 망령이 나타난다는 소문을 듣게 된다. 햄릿 앞에 모습을 나타낸 망령은 클로디어스가 자신을 독살했다고 말하고, 햄릿은 진실을 파헤치기로 한다. 전작들을 통해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꾸준히 재해석했던 제피렐리가 이번에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햄릿』을 영화화했다.

  
  

  * 글의 무단 전재를 금함.(출처 표기: (재)영화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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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코 제피렐리(Franco ZEFFIRELLI)
  제피렐리의 영화는 바로크 스타일의 시각적 이미지들, 화려하고 사치스런 세트와 의상, 노골적인 에로티시즘 등으로 특징지어질 것이다. 그의 영화들은 대부분 고전이나 오페라 셰익스피어극 등을 각색한 것들로 이중 많은 부분이 진부하고 과잉의 낭만과 겉치레의 화려함을 드러내 보인다는 비판을 받는다. 플로렌스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한 것을 계기로 제피렐리는 극장의 설계를 맡으며 영화계와 인연을 맺었다. 그러나 계속해서 영화에 관심이 있었던 그는 배우를 거쳐 루키노 비스콘티 밑에서 영화를 공부하기 위해 조감독으로 들어갔다. 이때 나온 작품이 <대지는 흔들린다 La Terra trema>(1948) 같은 것들이었고 결국 제피렐리 스스로 런던과 뉴욕의 오페라와 무대감독으로 명성을 얻어 할리우드에 진출하게 된다. 빈번하게 비평가들의 혹평에 시달리면서도 그는 최근까지 영화를 만들어 오고 있으며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 오페라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영화감독사전,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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