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자 배우인 엘리아 술레이만은 팔레스타인을 떠나 새로운 고향을 찾고자 한다. 나자렛을 떠난 술레이만은 파리, 뉴욕 등 세계적인 대도시를 거닐고, 많은 지인들, 제작자, 작가, 배우 등을 만나 자신의 영화를 알리기 위해 애쓴다. 그러나 술레이만은 어느 곳을 가나 자신에게서 이방인의 흔적은 지워지지 않음을 알게 된다. 기발하고 냉소적인 유머로써 팔레스타인은 물론 세상을 풍자하는 블랙 코미디.
* 2019년 칸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 등 2개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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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아 술레이만(Elia Suleiman)
술레이만은 1960년 이스라엘 나사렛에서 태어난 팔레스타인 출신 감독이다. 1980년대 초부터 1990년대 초까지 뉴욕에서 살던 술레이만은 외부에서 아랍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두 편의 실험적 단편으로 주목받는다. 1994년, 술레이만은 예루살렘으로 가 팔레스타인의 비르제이트 대학교에서 강의를 시작한다. 1996년 <실종의 연대기>로 장편 데뷔했으며, 이 작품으로 베니스영화제에서 수상하며 명성을 얻기 시작한다. 그는 자신의 작품에서 줄곧 주연을 맡았는데,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내보이는 그의 과묵한 무표정은 깊은 인상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