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묶음 상영 안내: <베네딕션> <그러나 왜?>는 함께 상영됩니다.(2회)
<베네딕션>(2021, 테렌스 데이비스)
1차 세계 대전에 참전한 작가 지그프리드 사순은 훈장까지 받았지만, 참혹한 전쟁의 실상을 목격한 후 반전을 외치는 전쟁시들을 발표한다. 이 때문에 세간의 주목을 받지만, 지그프리드는 감금까지 당한다. 영국 시인 지그프리드 사순의 굴곡진 인생을 그린 전기적인 영화로, 데이비스는 사순의 삶을 통해 자기 성찰과 구원의 여정을 보여 준다. 테렌스 데이비스의 마지막 장편 영화.
<그러나 왜?>(2021, 테렌스 데이비스)
오스트리아 빈영화제의 특별 예고편으로 만들어졌다. 영국 시인 지그프리드 사순의 삶을 그린 <베네딕션>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으나 주연 배우들이 <그러나 왜?>에도 출연한다. 데이비스의 작품 속에서 보았던 영국 가정집의 익숙한 풍경이 담기고, 테렌스 데이비스는 가족과 어머니, 시간과 삶에 대해 나직한 목소리로 읊조린다.
* 글의 무단 전재를 금함.(출처 표기: (재)영화의전당)
테렌스 데이비스(Terence DAVIES)
리버풀의 노동자 계층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16세에 학교를 그만둔 후 10년 동안 일을 하다 리버풀을 떠나 코벤트리드라마학교에 들어간다. 폭력적인 아버지 때문에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그는 자신의 삶이 녹아든 자기 성찰적인 영화들을 만들어낸다. 1988년에 발표한 <먼 목소리, 조용한 삶>에는 데이비스의 가족 이야기가 투영되어 있으며, 한 편의 산문시와도 같은 이 아름다운 작품으로 그는 칸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