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위예가 작고하기 전 스트로브와 마지막으로 공동 연출한 이 작품은 <구름에서 저항까지> 이후 27년 만에 체사레 파베세의 『레우코와의 대화』의 각색으로 돌아온다. 농민 출신 작가들과 배우들이 이끌어 온 전통을 지닌 이탈리아 부티(Buti)의 극단과 협업하는 시작점이 된 영화이기도 하다. 신화 속 인물들이 죽음, 사랑, 남성과 여성의 운명에 관한 일련의 대화를 나누는 동안, 이 ‘저항의 연극’을 형상화하는 영화는 숲의 경관을 배경으로 빛, 소리, 배우들의 힘찬 음성의 조화로 인하여 생명력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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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도슨트 영화해설*
일시: 8월 9일(금) 19시 <그들의 이런 만남들> 상영 후
강연: 김은정 영화평론가
다니엘 위예(Danièle Huillet)
1933년에 태어난 장-마리 스트라우브는 알제리 사태 중 징집을 피하기 위해 프랑스를 떠났고, 독일로 가서 뉴저먼시네마 운동의 창립 일원이 되었다. 그는 도피 중에 평생의 동반자이자 예술적 협력자가 된 다니엘 위예(1936년생)를 만나 의기투합하게 된다. 이후 두 사람은 <화해불가>(1965), <안나 막달레나 바흐의 연대기>(1967), <시칠리아!>(1999) 등 미학적으로 주요한 영화들을 공동 연출했다. 다니엘 위예는 2006년 세상을 떠났다.
장-마리 스트로브(Jean-Marie Stra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