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모델 시마 아키는 자신의 사진이 전시된 화랑을 방문한다. 그곳에서 아키는 자신의 조각상을 한 남자가 더듬고 있는 모습을 본다. 아키는 그 남자의 손이 마치 자신의 몸을 헤집는 듯한 기묘한 기분을 느끼고 황급히 화랑을 떠난다. 얼마 후, 맹인 안마사를 불러 마사지를 받던 아키는 마취를 당해 정신을 잃는데, 시간이 흐른 뒤 아키는 여자의 신체 형태를 한 조각들이 가득한 괴이한 곳에서 눈을 뜬다. 일본 미스터리 소설의 거장 에도가와 란포의 동명 소설을 각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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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무라 야스조(Masumura Yaszo)
마스무라 야스조 增村保造 (1924~1986)동경대 졸업 후, 1952년 로마의 영화실험센터에서 유학을 마친 마스무라 감독은 귀국 후에 미조구치 겐지와 이치가와 곤의 조감독을 거쳐 1957년 <입맞춤>으로 데뷔한다. 나카히라 코우 등과 함께 뉴웨이브 영화감독으로 주목을 받은 그는 여배우 와카오 아야코와 함께 20작품의 걸작을 만든다. 이후, 영화와 TV 등에 걸쳐 다양한 활동을 펼친 그는 1986년 62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며 57편의 작품을 남겼다.'시대를 앞서간 모더니스트'로 불린 마스무라 감독은 오시마 나기사로부터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강력한 힘을 지닌 감독" 이란 극찬을 받았고, 아오야마 신지 감독은 "마스무라 감독은 영화를 바꾸었다" 며 헌사를 바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