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칠리아섬이 그리스 땅이었던 BC 5세기. 시칠리아 남부 아크라가스에 세상 만물은 물, 불, 흙, 공기로 이루어져 있다고 주창했던 저명한 철학자 엠페도클레스가 살고 있다. 자신의 사상과 이상을 위해 모든 것을 던졌던 이 철학자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독일 시인 프리드리히 횔덜린이 신의 재림을 노래했던 미완성의 걸작 『엠페도클레스의 죽음』(1797~1800)을 각색한 작품으로, 스트로브와 위예는 횔덜린 비극 속의 아름다운 시구들을 차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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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도슨트 영화해설*
일시: 7월 27일(토) 18시 <엠페도클레스의 죽음> 상영 후
강연: 김필남 영화평론가
다니엘 위예(Danièle Huillet)
1933년에 태어난 장-마리 스트라우브는 알제리 사태 중 징집을 피하기 위해 프랑스를 떠났고, 독일로 가서 뉴저먼시네마 운동의 창립 일원이 되었다. 그는 도피 중에 평생의 동반자이자 예술적 협력자가 된 다니엘 위예(1936년생)를 만나 의기투합하게 된다. 이후 두 사람은 <화해불가>(1965), <안나 막달레나 바흐의 연대기>(1967), <시칠리아!>(1999) 등 미학적으로 주요한 영화들을 공동 연출했다. 다니엘 위예는 2006년 세상을 떠났다.
장-마리 스트로브(Jean-Marie Stra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