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cre > 영화 > 지난프로그램

> 영화 > 지난프로그램 > 지난프로그램

지난프로그램 리스트 입니다.

Pat Garrett & Billy the Kid

상영종료 프로그램보기

서부극을 꾸준히 제작했으며, 60년대 장르 연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페킨파는 존 포드를 존경했지만 실제로 그가 만든 영화는 라울 월시, 돈 시겔, 안소니 만의 세계를 공유하고 있다. 선혈이 낭자한 폭력의 묘사나 협잡꾼에 가까운 악당 묘사는 자주 레오네, 이스트우드와 비교되곤 한다. 평생을 알콜중독과 약물중독, 조울증과 편집증을 겪은 그에게 부드럽고 섬세한 예술가적 기질과 공격적인 폭력성이 공존한다. <관계의 종말>은 죽는 순간까지 영화를 놓지 않았던 그의 마지막 서부극이다. 선한 사람과 악당의 구분이 없는 무법천지인 세상, 노년을 편하게 지내기 위해 친구마저 팔아넘긴 팻과 끝까지 멋있는 사람으로 등장하는 빌리, 빌리의 주변에 있는 또 다른 밥과 빌리들의 삶은 정정당당함과 거리가 먼 비겁함으로 채워진다. 시원스럽게 전개되는 내러티브와 인물과 사건에 몰입하도록 만들든 리듬감은 한국어 제목처럼 서부라는 공간, 장르, 인간관계를 포함해 모든 ‘관계의 종말’을 향해 나아가도록 만든다. 밥 딜런의 출연과 그가 부른 주제가 ‘ knocking on the Heaven’s Door’로 더욱 유명한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