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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th of a Cyc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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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안토니오 바르뎀은 프랑코 치하 군사정부가 영화 제작을 통제하던 시기, 억압적인 스페인 사회적 환경을 돌파하기 위해 평생을 바친 감독이다. 반정부적인 사상 때문에 영화학교에서 졸업장을 받지 못했고, 신문과 잡지에 기사와 비평을 쓰거나 단편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오브젝티보>라는 잡지를 만들어 상영 금지된 영화에 대한 정보를 전달했다. 감독으로 데뷔한 이후 평론으로 저항하던 그의 무기는 영화가 되었다. 독재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모던시네마의 창작론에 입각한 영화제작으로 실천하면서 프랑코시기를 정면 돌파했던 감독으로 기록된다. 이후, 제작사를 만들어 망명 중이던 브뉘엘을 스페인으로 불러들여 <비리디아나>(1961)를 만들게 했고, 씨네 클럽의 활성화와 비평담론의 확대, 검열에 반대하는 문화조직을 만드는 등 이론과 실천에 매진했다. <어느 사이클리스트의 죽음>은 안토니오니의 <사랑이야기>(1950)와 닮아 있는 누아르 풍의 범죄영화로 우발적인 사고를 통해 균열되는 사랑과 죄의식, 나태에 빠진 스페인 지식인의 허상을 고립된 미장센으로 시각화했다.

* 필름제공처 : Filmoteca Española, Sp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