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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영 종료 후 영화평론가 정성일의 특별강연이 있습니다.

  
  
  

  
  

  * <달세계 여행>(1902, 조르주 멜리에스, 14분) <대열차 강도>(1903, 에드윈 S. 포터, 11분) <안달루시아의 개>(1929, 루이스 브뉘엘, 17분)가 함께 상영되며, 총 상영시간은 42분입니다.

  
  

  
  

  <달세계 여행>(1902, 조르주 멜리에스, 14분)

  로베르-우댕 극장의 경영자이자 풍자만화가, 마술사로 활동하던 멜리에스는 기록을 넘어서는 표현을 영화에 도입한 최초의 인물이다. 그에게 영화는 환상과 트릭의 스펙터클을 제공하는 장치였고, 그는 마술과 영화를 일종의 형제처럼 생각했다. 그가 발견한 페이드, 디졸브, 이중인화, 매트촬영, 고속촬영과 저속촬영, 미니어처, 애니메이션, 매스킹, 프레임의 채색은 20년대 인상주의 등 아방가르드 영화, 실험영화, SF영화, 애니메이션에 영향을 주었고, 눈에 보이는 실재를 넘어서는 꿈과 무의식, 환상의 세계로 진입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 <달세계 여행>은 멜리에스의 실험이 집대성된 작은 우주이자 불가능을 뛰어넘는 집념과 탐구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이 영화를 통해 비로소 영화는 현실을 재구성하거나 독창적인 허구의 세계를 만들어낼 수 있는 하나의 예술 장르가 된다.

  
  

  
  

  <대열차 강도>(1903, 에드윈 S. 포터, 11분)

  에드윈 포터가 <미국인 소방수의 하루>(1902)에서 보여준 ‘교차편집 (같은 시간에 다른 장소에서 일어난 사건을 번갈아 보여주는 편집 방식)은 영화가 현실의 기록뿐만 아니라 이야기를 전달하는 일에도 매우 효과적인 매체임을 입증하였다. 이 시기 영화들이 단순하고 선형적인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던 것과는 달리, 포터의 영화는 비선형적이고 입체적인 서사구조를 구축함으로써 영화가 시간을 조작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포터의 대표작인 <대열차 강도>는 더욱 정교해진 교차편집의 활용, 야외에서 촬영된 박진감 넘치는 추격 장면 등을 통해 영화언어가 단기간에 얼마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는지를 확인시켜주는 작품이다.

  * 필름제공처 : Preserved by The Museum of Modern Art with support from The National Endowment for the Arts, and The Film Foundation, USA

  
  

  
  

  <안달루시아의 개>(1929, 루이스 브뉘엘, 17분)

  스페인을 대표하는 감독 루이스 브뉘엘의 첫 영화인 <안달루시아의 개>는 당시 서구 예술계에 확산되고 있던 초현실주의 기법을 도입한 영화로, 불연속적인 서사 구조, 자유로운 시공간의 구성, 풍부한 상징과 은유의 활용 등에서 초현실주의 예술의 중요한 특징들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부르주아 계급의 도덕률과 가치관에 대한 환멸과 비판이 감독 특유의 풍자와 유머를 통해 표현되고 있다. 감독의 친구였던 살바도르 달리와 공동작업을 통해 완성된 이 영화는 애초에는 대중에게 공개할 의도 없이 만들어진 실험적 작품이었지만, 이후 뒤늦게 세상에 공개되었다.

  
  

  
  

  * 무성영화의 경우에 필름과 영사속도가 달라 실제 상영시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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