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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축장에서 일하는 안티 라히카이넨은 한 남자를 권총으로 쏘아 죽인다. 그대로 현장에 머물고 있던 안티는 남자의 집에 일을 하러 온 에바와 마주한다. 왜인지 에바는 안티에게 어서 떠나라고 말한다. 사실 그 남자는 음주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안티의 약혼녀를 차로 치어 죽였지만, 아무런 벌도 받지 않았다. 수사 상황을 주시하던 안티는 에바를 다시 만난다.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첫 장편 극영화로,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죄와 벌』을 재해석하여 직접 각본을 썼다.

  * DCP 제공: Finnish Film Foundation (Finland) 

  
  

  * 글의 무단 전재를 금함.(출처 표기: (재)영화의전당)

  
  

  *시네도슨트 영화해설*

  일시 : 2월 9일(목) 19시 30분 <죄와 벌> 상영 후

  해설 : 김은정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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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키 카우리스마키(Aki KAURISMÄKI)
  아키 카우리스마키 (Aki KAURISMÄKI, 1957~)핀란드 출신의 영화감독이자 프로듀서. 19살에 <동경의 황혼>을 보고,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에 반한 아키 카우리스마키는 형인 미카 카우리스마키가 연출한 <라이어>의 각본과 주연을 맡으며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형과 함께 영화사 빌알파를 설립해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1982)을 원작으로 한 동명 장편영화로 데뷔한 후, 2011년 <르 아브르>까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시리즈와 <천국의 그림자> <아리엘> <성냥공장 소녀>의 프롤레타리아트 삼부작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카우리스마키는 최소한의 대사와 연기, 절제된 카메라 움직임과 세트, 풍자와 블랙유머로써 자신만의 영화적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슈베르트, 차이코프스키의 고전음악에서 북구의 민속 음악, 레닌그라드 카우보이의 록큰롤, 리듬 앤 블루스, 일본 엔카까지 다채로운 음악을 독창적으로 사용하는 감독의 음악적 재능 역시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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