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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의 시인 마르셀은 집세를 내지 못해 쫓겨난다. 화가 로돌포는 알바니아에서 망명했지만 불법 체류 중이다. 로돌포와 마르셀은 현실을 초월한 예술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친구가 되고, 비슷한 처지의 아일랜드 출신 작곡가 쇼나드까지 합세해 우정과 예술혼을 나눈다. 한편, 로돌포가 가난한 프랑스 여인 미미와 사랑에 빠지는데, 빈곤한 보헤미안의 삶과 사랑은 애달프기만 하다.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의 원작이기도 한, 프랑스 작가 앙리 뮈르제의 소설 『보헤미안의 생활 정경』(1851)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 후원: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 1992년 베를린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

  
  

  * 글의 무단 전재를 금함.(출처 표기: (재)영화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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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키 카우리스마키(Aki KAURISMÄKI)
  아키 카우리스마키 (Aki KAURISMÄKI, 1957~)핀란드 출신의 영화감독이자 프로듀서. 19살에 <동경의 황혼>을 보고,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에 반한 아키 카우리스마키는 형인 미카 카우리스마키가 연출한 <라이어>의 각본과 주연을 맡으며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형과 함께 영화사 빌알파를 설립해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1982)을 원작으로 한 동명 장편영화로 데뷔한 후, 2011년 <르 아브르>까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시리즈와 <천국의 그림자> <아리엘> <성냥공장 소녀>의 프롤레타리아트 삼부작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카우리스마키는 최소한의 대사와 연기, 절제된 카메라 움직임과 세트, 풍자와 블랙유머로써 자신만의 영화적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슈베르트, 차이코프스키의 고전음악에서 북구의 민속 음악, 레닌그라드 카우보이의 록큰롤, 리듬 앤 블루스, 일본 엔카까지 다채로운 음악을 독창적으로 사용하는 감독의 음악적 재능 역시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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