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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 새벽 헬싱키에 도착한 남자는 기차역 인근 공원에서 잠이 든다. 그런 그를 불량배들이 덮쳐 두들겨 패고, 모든 것을 빼앗아 간다. 병원에 실려 간 남자는 사망 선고까지 받지만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다. 그 다음 눈을 떴을 때 그는 낡은 컨테이너에서 사는 가족들의 보살핌을 받고 있었다. 자신의 이름커녕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그는 점차 새 생활에 적응하고, 가난한 이웃들과 친구가 된다. ‘빈민 3부작’의 두 번째 작품으로, 궁핍하지만 선량한 이들의 따스한 연대는 카우리스마키 특유의 유머와 어우러져 웃음과 눈물을 자아낸다.

  * 후원: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 2002년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등 4개 부문
  
  

  * 글의 무단 전재를 금함.(출처 표기: (재)영화의전당)

  
  

  *시네도슨트 영화해설*

  일시 : 2월 17일(금) 19시 30분 <과거가 없는 남자> 상영 후

  해설 : 김필남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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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키 카우리스마키(Aki KAURISMÄKI)
  아키 카우리스마키 (Aki KAURISMÄKI, 1957~)핀란드 출신의 영화감독이자 프로듀서. 19살에 <동경의 황혼>을 보고,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에 반한 아키 카우리스마키는 형인 미카 카우리스마키가 연출한 <라이어>의 각본과 주연을 맡으며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형과 함께 영화사 빌알파를 설립해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1982)을 원작으로 한 동명 장편영화로 데뷔한 후, 2011년 <르 아브르>까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시리즈와 <천국의 그림자> <아리엘> <성냥공장 소녀>의 프롤레타리아트 삼부작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카우리스마키는 최소한의 대사와 연기, 절제된 카메라 움직임과 세트, 풍자와 블랙유머로써 자신만의 영화적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슈베르트, 차이코프스키의 고전음악에서 북구의 민속 음악, 레닌그라드 카우보이의 록큰롤, 리듬 앤 블루스, 일본 엔카까지 다채로운 음악을 독창적으로 사용하는 감독의 음악적 재능 역시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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