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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북부의 항구 도시 르 아브르에서 구두닦이를 하는 마르셀. 지난 날, 그때도 여전히 가난했지만 작가로서 예술혼을 불태우던 보헤미안이었던 마르셀은 이제는 아를레티와 결혼해 르 아브르에 정착했다. 한편, 항구의 컨테이너에서 불법 이민자들이 발견되는데, 밀항자 무리에서 도망친 소년 이드리사와 마르셀이 우연히 만난다. 마르셀은 형사 모네의 의심에도 이드리사를 돕는데, 하지만 어쩐지 아를레티의 몸 상태가 심상치 않다. 유럽의 난민 문제를 다룸에 있어서도 카우리스마키는 따스한 연민과 특유의 유머를 잃지 않는다.

  * DCP 제공: Finnish Film Foundation (Finland) 

  
  

  * 2011년 칸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 등 3개 부문

  
  

  * 글의 무단 전재를 금함.(출처 표기: (재)영화의전당)

  
  

  *시네도슨트 영화해설*

  일시 : 2월 18일(토) 14시 50분 <르 아브르> 상영 후

  해설 : 김필남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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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키 카우리스마키(Aki KAURISMÄKI)
  아키 카우리스마키 (Aki KAURISMÄKI, 1957~)핀란드 출신의 영화감독이자 프로듀서. 19살에 <동경의 황혼>을 보고,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에 반한 아키 카우리스마키는 형인 미카 카우리스마키가 연출한 <라이어>의 각본과 주연을 맡으며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형과 함께 영화사 빌알파를 설립해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1982)을 원작으로 한 동명 장편영화로 데뷔한 후, 2011년 <르 아브르>까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시리즈와 <천국의 그림자> <아리엘> <성냥공장 소녀>의 프롤레타리아트 삼부작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카우리스마키는 최소한의 대사와 연기, 절제된 카메라 움직임과 세트, 풍자와 블랙유머로써 자신만의 영화적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슈베르트, 차이코프스키의 고전음악에서 북구의 민속 음악, 레닌그라드 카우보이의 록큰롤, 리듬 앤 블루스, 일본 엔카까지 다채로운 음악을 독창적으로 사용하는 감독의 음악적 재능 역시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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