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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9년, 부다페스트. 엠마(요한나 테르 스티게)와 부베(에니쾨 보르첵)는 호스텔에 살며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고 있는 러시아 교사들이다. 그들은 큰 기대를 가지고 있지도 않고 가질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집에 돌아갈 수 있을지도 확실하지 않다. 오스카상을 수상한 <메피스토>의 감독 이스트반 서보는 이 영화를 통해 정권 교체에 대한 자신만의 성적표를 만들었다. 이 영화는 가치관의 변화와 미래에 대한 점점 더 만연하는 불확실성에 대해 씁쓸하면서도 정확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 영화는 1989년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는 최고의 영화 중 하나이다.

  
  

  
  

  1989, Budapest. Emma (Johanna Ter Steege) and Böbe (Enikő Börcsök) are Russian teachers living in a hostel and seeking their place in a rapidly evolving world. They don’t have, nor could they have, great expectations, yet even so it is not sure they will make it home. Through this film István Szabó, director of the Oscar-winning Mephisto, created his own report card on the change of regime. It paints a bitter yet pinpoint accurate picture of the transformation of values and the increasingly prevalent uncertainties concerning the future. This is one of the best films to get a sense of the general mood in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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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트반 서보(Istvan Szabo)
  1938년 2월 18일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난 이스트반 자보는 미클로쉬 얀쵸와 함께 헝가리를 대표하는 감독이다. 유대인이었던 자보는 나치의 감시를 피해 1944년에서 1945년까지 부다페스트의 한 다락방에서 숨어지냈다. 물리학으로 유명했던 가문의 후손인 자보는 전쟁이 끝나고 물리학을 공부하지만 16살 때 학생연극에 출연하는 것을 계기로 진로를 바꾼다. 배우를 하려했으나 소질이 없음을 자인하고 부다페스트 연극영화 아카데미를 들어가 영화공부를 했다. 구조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사고하고 행동하는가를 정밀하게 관찰하고 묘사한 영화들을 만들어낸 자보는 이념의 격랑속을 헤쳐온 강인한 감독으로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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