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패 배김새 30주년 기념공연
- 공연날짜
-
2015-12-23(수)
~
2015-12-23(수)
- 공연시간
- 19:30
- 공연장소
- 하늘연극장
- 티켓가격
- 20,000원
- 장르
- 무용
- 관람등급
- 전체 관람가
- 주최/주관
- 춤패 배김새
- 공연문의
- 010-4547-4761
공연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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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등 우에 하늘을 두고, 배기다.
사람 몸뚱아리 풀쩍 뛰어 하늘에 둥실 떠오른다. 번쩍 활개 짓으로 하늘기운을 품어 모신다. 정수리에 어깨에 손 끝에 허벅지에 오금에 종아리에 마침내 발등 우에, 간질거리게 묵직하게 착 얹는다. 발바닥이 땅을 만난다. 땅을 질끈 구쿵 배긴다. 땅이 춤춘다. 몸이 춤춘다. 하늘이 춤춘다. 물결 같은 춤길이 열린다.
1. 풀쩍 뛰어 올라.
물(이슬)
풀잎
바위
나무풀잎에 영글었던 이슬이 능청이며 떨어진다. 풀잎도 살짝 능청인다. 바위에 스며들었던 이슬이 미끄러지며 떨어진다. 바위도 살짝 미끄러진다. 나무에 달렸던 이슬이 날리며 떨어진다. 나무도 살짝 휘날린다. 이슬이 구쿵 툭 휘르르르 땅을 구른다.
물(샘)
솟아남
고임퐁퐁 포로로로롱 울룩 불룩 뽀르르륵 동그랗게 둥글게 숨이 솟아오른다. 물이 훅 훅 후후훅 숨을 밀어 올린다. 땅 깊은 곳에서 깊은 숨을 들어 올린다. 날숨으로 솟구쳐 오르고 들숨으로 고이지 않는다. 숨이, 샘이다.
2. 발등 우에 얹고.물(강)
흐르다. 옮기다. 부딪히다. 쌓다. 부수다.강은, 아래로 밑으로 낮은 곳으로 구불구불 휘휘 비켜 흘러서, 거슬러 오르려는 것조차 품는다. 수 천리를 돌고 돌아 수만 시간을 흘려보내고 나서야 웅숭깊은 어미아비의 내음을 찾아 제 태어난 물을 찾는 연어가 말한다. 흘러내리나 거슬러 오르나, 니나 내는 딱 거기서 만난다.
물(바다)
모이다. 섞다. 가라앉다.바다는, 모두 받아들인다. 빛도 색깔도 깊이도 무게도 소리도 받아들인다. 주검도 생명도 받아들인다. 다 받아 들여 바다다.
물(구름)
오르다. 넘다. 나누다.가벼워져서 하늘을 오르는구나. 작아져서 뭉치기도 하고 흩어지기도 하는구나. 어느 때는 물이었다가 아무 때는 눈이었다가 하는, 이것저것으로도 사는구나. 바람에도 날리우고 벼락에도 움찔하고 산에서는 그저 그렇게 스러지기도 하는구나. 그러구러 노닐다가 다시 만날 땅을 부릅 보며.
물(비)
뿌리다. 퍼지다. 스며들다.어느 날, 팽목 앞바다에서 멀어도 너무나 먼 안산 어느 마을에 비가 내린다. 비야. 바다 속 어느 누구의 이름을 담고 내리느냐. 어느 누구 엄마의 어깨위에 내리고프냐. 비야. 누구랄 것 없이 모두에게 내려다오. 누구랄 것 없이 모두의 가슴을 적셔다오. 빗방울에 담긴 눈망울이 서로를 보게 해 다오.
3. 배기다.
물(몸)
배김허튼활개 짓으로 하늘을 안고서 툭 떨어지지 못 하더라도 버선코 발등 우에 세상을 턱 얹어 놓지 못 하더라도 한 몸 온 정성을 다해 비비 틀고 배배꼬고 흔들고 풀쩍풀쩍 뛰다보면, 아마도 그것이 배김허튼춤이겠지.
4. 그리고 물결 같은 춤길.
물(우물)
숨이슬에 사람기운이 서렸다. 샘에 사람기운이 담겼다. 강이 바다가 구름이 비가 사람정성을 품었다. 사람이 숨 쉰다. 물이 숨 쉰다. 물결 같은 사람 춤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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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소개+ 더보기
춤패 배김새가 창단 30주년을 맞이하였다.
1985년 12월 한국 전통춤을 토대로 지역적 특성을 살려 현시대를 대변하며 관객과 함께 삶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춤을 만들려는 실험정신을 가지고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한국무용 전공자들로 창단된 순수 민간 예술 단체로 부산지역의 춤 발전을 주도해온 단체이다.
배김새의 그 동안의 작품들은 오염된 현대문명에 찌들어가는 동심을 그려낸 첫 작품을 시작으로, 비틀어진 사회구조에 격심한 트라우마를 겪는 작품, 우리 어머니의 어머니인 정신대 할머니의 역사적 고통과 근현대 한국 여성사를 묘사한 작품 등 초기작품들 이래 줄기차게 현실 발언을 해온 배김새의 숨은 작가정신은 동시대 삶의 역사적 사회적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살풀이와 그것을 통한 생명력의 회복을 지향점으로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춤패 배김새 30주년 공연 “바다로 간 꿈” 은
배김새가 그동안 추구하였던 살아 있는 춤 정신을 바탕으로
창단멤버인 예술감독 정미숙, 15년간 대표를 맡고 있는 하연화, 그리고 배김새 단원으로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영애의 공동안무와, 지역적으로 흩어져 있어 그동안 함께 작업하지 못했던 배김새 단원들이 모여 무용수로 함께 참여한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총연출- 최은희
연 출- 김선관
안 무- 하연화, 한수정기 획- 김정원
홍 보- 손미란
음 악- 최상인
조명디자인- 장훈석
무대디자인-황지선
의상-
영상기록-이스크라 21
사진-박병민
진행-이화성, 최지원, 최우정출연
하연화 한수정 김민경 김경아 박수정 장하나 김지선 박세준 오광희 이담희 박예술 강민정 김지윤 백소희 이다영 주화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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